“성령께서 이끄시는 화해의 신문” (주)크리스천투데이가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먼저는 지난 10년을 한결같이 지키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그리고 음으로 양으로 성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들과 성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천 년을 맞았던 지난 2000년 7월 7일, 크리스천투데이는 새로운 기독교 미디어에 대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창립했습니다. 불과 120여년의 짧은 시간 동안 세계 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성장을 이룬 한국교회는, 그 위대한 신앙 유산을 더욱 널리 알리고 길이 남겨야 할 사명을 요구받고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빠르고, 더 세계적이며, 무엇보다 더 투철한 복음주의 신앙으로 무장된 기독 언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투데이는 인터넷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당시 기독교계 최초로 온라인 일간 업데이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2003년부터는 미국·일본·호주 등을 중심으로 해외지사를 개척했으며, 교회를 수호하고 선교를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만을 믿고 기도하며 시작했던 크리스천투데이가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금, 회사 안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본사는 종교 언론분야 인터넷 사이트 순위에서 10년째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신문도 매주 32면을 발행하며 전국 교회에 알차고 신속한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미주 7개 지역, 유럽 7개 지역, 일본 도쿄와 호주 시드니에 지사를 개척해 800만 한인 디아스포라와 한인교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전에 못지 않은, 아니 그 이상의 거대한 시대의 전환이 한국교회와 기독 언론을 향해 대변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티기독교의 발호와 이슬람의 확장, 그리고 일말의 지체도 없이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첨단 기술들과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의 도래는 기독교계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으로 대변되는 ‘웹 3.0시대’는 기업들 뿐 아니라 교회들에까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10주년을 맞는 저희 크리스천투데이는 축배를 잠시 뒤로 미루고, 또 한 번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성대한 행사로 10주년을 기념하기보다는, 그 역량을 모아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고 시대를 선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히 장·단기적으로 현재 주 1회 발행하는 오프라인 신문은 일간지를 지향하고, 사옥 건축을 통해 한국크리스천미디어센터로서 굳건히 세우며, CTTV를 통해 방송 영역에도 진출하고 기독포털을 강화하는 등 종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나 더 많은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위상과 역량에 걸맞는, 중앙일간지들과도 당당히 경쟁하고 교회와 사회를 주도하는 그런 기독 언론을 저희는 꿈꾸고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적지 않은 시련이 있었지만 이제 그 많은 파고를 넘어 새로운 시작 앞에 섰습니다. 더 지켜봐 주시고, 더 아껴 주시고, 더 사랑해 주십시오. 그리고 저희가 때로 잘못된 길을 가려 한다면 애정어린 질책도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저희는 그 모든 성원에 힘입어 더욱 하나님과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발전해가는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10년을 향해, 소처럼 우직하고 묵묵한 걸음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임직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