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그의 예술비전과 신앙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CBS 제공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대신해 역대 최연소로 ‘애국가’를 선창했던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최근 예술영재를 위한 교육재단을 세운 그의 예술비전과 신앙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CBS TV <이홍렬, 누군가를 만나다>에 출연한 임형주는 어려서부터 공연 전 항상 “저를 도구로 삼아 주님의 빛을 내소서!”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특별활동 선생님으로부터 ‘목소리가 특출난 것 같다’는 평을 받고 재능을 발견해 교내 가창대회의 상을 휩쓸며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됐다. 중학교 때에는 전국음악콩쿠르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열일곱살에 뉴욕의 카네기 홀에 데뷔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성악’이 아닌 ‘팝페라’를 선택한 이유는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클래식이기 때문. 그는 1등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많은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임형주는 “카네기 홀에서 공연할 때 보통 20곡을 노래해 가사를 100퍼센트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사시나무 떨 듯이 떨렸지만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허락하신 무대니까 즐기자는 마음으로 노래해 한 마디도 실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생 한 번 오르기도 힘들다는 카네기 홀에서 두번째로 공연한 임형주는 “초청을 받아 두번째로 카네기 홀에서 공연할 때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눈물이 나서 힘들었다”며 “쇼맨십도 더 좋아지고 너무 행복했다”고 전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던 임형주는 어려서부터 새벽기도와 금요철야를 꾸준히 참석했다. 그는 “내년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앨범을 내고 전국에 있는 중소교회를 찾아다니며 간증과 찬양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는 임형주는 자연스럽게 나눔에 관심을 갖게 됐고 5년간 모은 돈으로 예술영재교육원인 ‘아트원’을 설립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재능은 타고났지만 예술을 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다. 예술적 기지를 가진 아이들을 사회의 리더로 길러내고 싶다”며 스물 셋의 나이에 비영리재단의 이사가 된 소감을 밝혔다.

임형주는 “학생모집은 전국적인 오디션을 치룰 것이며 흙 속의 진주를 캐내듯 예술 영재를 발굴해 나라에 보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