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차량으로 고향에 내려가는 가족 단위 귀성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멀미약은 최소 출발 1시간 전에 먹어야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가 흔들리면 몸이 함께 움직이는데, 이때 귀 안쪽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몸의 움직임, 자율신경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어지럼증, 구토 등 멀미 증상이 나타난다.

멀미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약 복용이지만, 복용법 및 사용법을 잘 알고 바르게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오랫동안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멀미 증상이 심할 경우, 출발 전 멀미약을 미리 복용해야 한다. 아이들은 기관이 덜 발달돼 있어 성인보다 멀미에 민감한 만큼, 더 유의해야 한다. 멀미약은 졸음, 방향감각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멀미약은 패치제, 알약, 마시는 약, 씹어먹는 츄어블정 등이 있다. 알약이나 마시는 약은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승차 30분에서 1시간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한다. 추가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만 3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절대 투여해선 안 되며, 감기약이나 해열제, 진정제 등을 복용 중인 경우도 금물이다. 패치제는 양쪽 귀에 붙일 경우 용량 과다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한쪽 귀 뒤에만 붙여야 한다. 출발 4시간 전 사용해야 하며, 이동이 끝나면 떼어내고 떼낸 후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어케어네트워크 하나로이비인후과 이종엽 원장은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고 머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경우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멀미를 줄이려면 과식을 피하고, 출발 2시간 전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껌을 씹는 것도 멀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멀미로 속이 불쾌할 때부터 씹으면 된다. 또 자동차 진행 방향과 같은 쪽을 바라보는 것이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도움말: 이어케어네트워크 하나로이비인후과 이종엽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