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사업회’(대표회장 이종윤 목사) 제19차 월례기도회가 13일 아침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국기독교학술원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도회는 1부 경건회 및 기도회, 2부 종교개혁신학 특강 순서로 열렸고, 1부는 안명준 박사(평택대)의 사회, 김병훈 박사(합신대)의 설교, 배경식 박사(한일장신대)의 기도, 이남규(합신대)·박상봉(합신대)·김성욱(웨신대) 박사의 합심기도 인도, 이종윤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이어진 2부 특강에선 한병수 박사(아신대)가 ‘사이먼 그리네우스의 신학과 종교개혁에의 기여’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스위스의 종교개혁자였던 사이먼 그리네우스에 대해 “종교개혁 초기에 바젤의 개혁자 요하네스 외콜람파디우스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도시를 개혁주의 신앙으로 이끌었던 신실한 신학자요, 멜랑히톤 및 칼빈에게 학자적 탁월성을 인정받은 출중한 신학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이먼은 자연에 심긴, 하나님의 흔적과 질서를 발견하기 위한 기하학적 소양과 더불어, 간단하고 명료한 것을 좋아하되 성경해석학에 있어서도 칼빈과 더불어 그런 기호를 강하게 보였다”며 “고전의 중요성을 인지해 교부들의 문헌들과 고대 철학자들 문헌까지 발굴하고 수집했다. 그래서 이를 번역하고 편집해 출간하는 일에 매달리며 문헌학적 재능을 선보였고, 여러 종교개혁 인물들과 교류하며 가능하면 화목을 도모하되 성찬론에 있어서는 개혁주의 입장을 취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록 왕성한 신학서적 집필보다 고전문헌 발굴에 보다 집요한 애착을 보였으나, 보름스 회의에 유일한 스위스 대표자 자격으로 참석할 정도의 공인된 권위를 가지고, 개혁주의 신학을 바젤에 공고하게 정착시킨 유력한 가문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활약한 점은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