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반대하며 시위에 나선 사람들의 모습. ⓒqooyama 트위터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이하 IS)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이라크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가 더욱 간절해지고 있다.

릴리전투데이는 6일(현지시각) “이라크 기독교 지도자들은 8월 6일을 이라크·시리아 내전의 종식과 박해받는 이라크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기도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또한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변화(타보르)산에 올라가신 예수님이 변형되신 사건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가톨릭과 정교회은 전통적으로 이 ‘변모 기념 축일’(Feast of the Transfiguration)을 희망의 날로 기리고 있다.

루이스 라파엘 사코(Louis Raphael Sako) 가톨릭 대주교는 “타보르의 빛이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와 희망으로 가득 채우길 기도한다. 타보르 산에서 전해주신 메시지가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이라크의 지도자들을 감동시켜서, 공동의 선과 안녕을 위해 개인적인 유익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리프톤의 사제인 데클란 랭(Declan Lang) 목사는 “이라크 정부와 당국자들이 기독교인들을 비롯해 박해받는 이라크의 소수 종교인들을 보호하는 데 가장 우선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과 즉각적인 도움과 지원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허핑턴포스트 소속 누리 키노(Nuri Kino) 기자 역시 이라크 정부가 폭력을 중단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 태그를 이용한 ‘#demandforaction’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는 “IS는 기독교인들을 학살하고 있으며, 이는 반드시 멈추어야 한다”며, 전 세계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자유를 사랑한다면,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UN이 인권과 아시리아인 및 다른 소수 종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IS와의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