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은 지난해 12월 6일 독일 하노버로 본부를 이전했다. 이로써 WCRC는 1948년 이후 65년간 머물던 스위스 제네바를 떠나, 독일복음개혁교회 소속의 칼빈센터에 본부를 두게 됐다.

1948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제네바로 사무실을 옮긴 WCRC(당시 세계장로교연맹)는 WCC를 비롯해 루터교세계연맹(LWF), 세계기독학생회총연맹(WSCF)등과 더불어 에큐메니칼센터에 위치했었다.

그러나 대부분 기부금을 유로와 미국 달러로 받고 있는 WCRC는, 스위스 프랑으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 폭이 커지며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해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독일 이전을 결정했다. WCRC 세트리 나오미 총무는 “이전한 뒤에는 매년 2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2억3500만원)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하노버 이전은 지난 2010년 2월 열린 총회에서 개혁에큐메니컬협의회(REC)와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이 통합해 WCRC로 새롭게 태어난 것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은 전 세계 2백50여 교단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혁교회 연합체다. 보통 7, 8년에 한 번씩 총회를 열고 있으며, 오는 2017년이나 2018년경 차기 총회를 열 예정이고 장소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