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채너티투데이(CT) 기자가 자신이 쓴 본지 설립자에 대한 ‘재림주 고백’ 내용을 스스로 삭제했다. 이 기자는 법정 대응문을 통해 “(해당 내용은) 대부분 직접적으로 얻은 정보가 아니었고, 인용에 기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다시 한번 올리벳대학교 설립자인 장재형 목사에 대한 모든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났고, 한·미 양국의 복음주의 지도자들은 10여년간 제기돼 왔지만 실체가 없는 ‘재림주 의혹’을 다시 불붙인 CT의 해당 기사에 항의를 위해 몰려들고 있다.

한기총(CCK)은 장재형 목사의 통일교 전력 의혹에 대해 두 차례 무혐의라 밝혔고, 또다시 두 차례에 걸쳐 제기된 ‘재림주 의혹’도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기총 측은 “CT가 이단의 주장을 듣고 세계적인 복음주의 리더들과 단체들을 공격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마음이 아프다”며 “이단을 만들어내다 자신이 이단으로 정죄된 최삼경 목사가 CT를 통해 다른 단체나 개인을 이단이라 말하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한기총에 따르면 최삼경 목사는 그동안 복음주의 리더와 교회들을 무분별하게 이단으로 정죄해 왔으며, 과거 좌파적 성향이 있는 ‘도시산업선교’에 몸담았던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이처럼 때아닌 논쟁이 미국에서 다시 제기된 중심에는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의 결정이 자리잡고 있다. 라이프웨이 측은 뉴멕시코 산타페에 위치한 ‘글로리에타 컨퍼런스 센터’를 올리벳대학교 측에 매매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두 기관 사이에는 약 2100 에이커에 달하는 센터의 매매 성립을 위한 신학적 검증이 진행 중이었는데, CT 측이 장 목사를 아시아와 미국 복음주의 진영에서 급격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소개하면서 소위 ‘올리벳 운동’을 이끄는 이들 중 몇몇이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재림주(再臨主)’ 라는 용어는 통일교에서 주로 사용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실패’이기 때문에 예수의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새로운 그리스도가 와야 한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한다.

크리스천포스트 역시 올리벳대학교와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이러한 의혹에 연루됐다. 그러나 크리스천포스트는 올리벳대학교 출신들 뿐 아니라 버클리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등 캘리포니아 지역대학 출신들이 창립한 신문이다. 올리벳대학교 관계자들과 복음주의 단체들은 자신의 실명을 밝히면서 이번 CT 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美 남침례교 파송 선교사로 30년 이상 사역했으며, 현재 올리벳대학교 총장인 윌리엄 와그너 박사는 “처음 올리벳대학교에 와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이 대학에 대한 신학적 입장에 대한 염려가 들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올리벳대학교에 대한 인터넷상의 모든 비판 글들도 읽었으며, 홍콩까지 직접 찾아가 조사위원회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했다”며 “나는 이단 혹은 잘못된 신학을 가진 곳과 관계를 맺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매듭짓고 싶었다”고 말했다.

와그너 박사는 “이러한 연구를 진행한 후, 그들이 선교적이고 복음적이며 구주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깊은 사랑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이같은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올리벳대학교의 리더가 되어 지난 수년간 좋은 감정으로 함께 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도 “나는 WEA 회원인 올리벳대학교와 지난 7년간 가까이 일하면서 그들이 복음주의 정통을 지지했음을 주저없이(unreservedly) 말하고 싶다”며 “장재형 목사님과 지난 수 년간 몇 차례나 서로의 신학을 논의했고 많은 시간을 함께했는데, 이를 통해 그리스도를 향한 깊은 헌신과 성경에 대한 복음주의적 이해에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신학교 총장이자 올리벳대학교 교수, 뉴욕 임마누엘 커뮤니티 교회의 원로 목회자인 폴 데 브리스 목사는 “몇몇 사람들이 자신을 재림주라 말하는 문선명과 장 목사를 혼동하는 것 같다”며 “아마 같은 한국인이라 닮았을 수도 있겠지만(all Koreans look alike to some people), 이번 (CT의) 기사는 한심하고 편협한 애국주의(jingoism)일 뿐 좋은 저널리즘이라 할 수 없고, (이번 기사를 위해 고용된 블로거) 켄 스미스는 이같은 무지를 전하는 데 너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천포스트 디렉터이자 미 남침례교 종교·윤리와 자유위원장인 리차드 랜드 박사는 “크리스천포스트 리더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는 이들이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이자 열정이 있는 사람들임을 알았다”며 “크리스천포스트와 수개월간 관계를 지속했지만, 복음주의적 선교 대사명을 지키는 크리스천들과의 긍정적 영향 외에 다른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랜드 박사는 “그런 의미에서 남침례교단 리더들 다수가 크리스천포스트의 상임고문(senior advisors)과 칼럼니스트로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라며 “영향력 있는 북미주 뉴스 미디어인 크리스천포스트가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과 관계가 없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라고 반박했다.

아시아에서 광범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자료들을 인용한 CT

복음주의권 지도자들은 이번 CT의 기사에 대해 “CT 기사에서 빠진 중요한 요소가 있다”며 “악명높은 이단적 사상이나 시장 점유율 전쟁, 증언자와 그 가족들의 평판 등 증언자들의 증언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정보들이 많았는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았던 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녀가 증언한 모든 것들은 다 거짓이었다’

CT 기사의 대부분은 마 리(Ma Li) 라는 인물의 주장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예수청년회(YD)의 ‘전 회원’이라 주장한 그녀는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으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YD 대변인인 레이첼 챙(Rachel Cheung)은 성명서를 통해 “이는 노골적인 거짓말(outright lie)”이라고 반박했다.

마 리는 “예수님이 실패했다고 믿으라는 가르침을 받았고, 장 목사가 재림주이며 예수님의 선교를 완성하기 위한 분이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녀의 전 남편인 쇼앙 하오 양(Shuang Hao Yang) 씨는 “그녀가 말한 것은 모두 거짓”이라고 전했다.

남편 양씨는 “마는 YD 회원도 아니었던 사람”이라고 말했고, 크리스천포스트도 자체 조사 결과 그녀가 YD 회원이었던 적이 없었음을 밝혀냈다. 양씨의 주장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다녔던 가정교회에서 받은 가르침과 홍콩 조사위원회에서 밝힌 그녀의 증언도 일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씨는 “그 교회에서는 우리가 죄인이며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속죄를 통해서만 깨끗함을 받을 수 있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다고 가르쳤다”며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십자가를 실패라 말할 수 있겠는가” 라고 반문했다.

YD 챙 대변인에 따르면, 마는 ‘양자총’에 의해 잘못된 증언을 하도록 회유당했다고 한다. 양자총이라는 인물은 중국의 ‘시온교회’라는 이단 집단의 핵심 구성원이었는데, 시온교회는 표백제(과산화수소)를 먹어야 죄를 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단 단체다. 양자총은 시온교회 리더들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면서 상하이 가정교회의 ‘마 리’에게 접근했다. 챙은 “양자총은 YD에 대해 마가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겨, 그녀가 YD 전 멤버이며 조직이 통일교와 유사하다고 말하도록 시켰다”고 폭로했다.

남편 양씨도 그녀의 증언에 대해 “마가 다니던 가정교회에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어 이런 일을 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챙 대변인도 “양자총은 장재형 목사를 음해하던 일본의 블로거 ‘야마야 마코토’에 의해 조작된 자료들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양자총의 블로그에는 야마야의 블로그에 있던 자료들이 다수 중국어로 번역돼 있다.

YD 홍콩과 중국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양자총은 YD를 이단으로 내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들은 양자총이 YD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 증언자들을 내세우고, 자료들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남편 양씨는 “그녀가 나쁜 목적을 가진 이들에게 이용당하고, 이것이 결국 그녀에게 큰 해가 될까 염려스럽다”며 “하나님의 놀라운 손이 그녀를 지켜주시고 상처난 마음을 고쳐주셔서 그녀를 이용하는 이들이 그녀를 내버려두도록 기도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자총은 홍콩에서 가장 큰 크리스천 뉴스이자 YD 출신 기자들이 재직중인 가스펠헤럴드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같은 일을 계획했으며, 토마스 왕 목사에게서 이같은 정보를 받았다고 한다. 중국 가정교회의 열렬한 옹호자인 토마스 왕 목사는 가스펠헤럴드 명예고문으로 있기도 했지만, 가스펠헤럴드가 삼자교회 주최 성경 전시회를 취재한 후 등을 돌렸다고 한다.

양자총은 YD를 음해하던 야마야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더 끌어왔고, 그 정보들은 한국에서 들소리신문을 통해 보도됐다. 들소리신문은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상담소장이자 장재형 목사에 대한 조사의 선봉에 있던 최삼경 목사와 관련돼 있다. 그러나 이 의혹은 한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들소리신문에 승소하면서 사그라들었다. 들소리신문은 크리스천투데이 등을 ‘Davidian’이라 칭하고 ‘재림주’를 믿고 있다고 했다가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국 종교신문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의 크리스천투데이는 들소리신문에 대해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며, 비슷한 기사들을 내보낸 신문들도 여기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크리스천투데이의 변호인 측은 “민사 소송에 대한 손해배상액이 수백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마야 마코토: ‘사이버 테러리스트’ 블로거

CT는 구세군에 소속된 일본인 야마야 마코토의 인터뷰 내용도 게재했는데, 그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와 장재형 목사를 비난하는 블로그를 운영 중인 사람이다. 이에 대해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호쿠토 이데 기자는 “야마야는 악명높은 사이버 테러리스트이며, 블로그를 이용해 일본 선교사들과 장 목사를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CT에 따르면 야마야는 무네노리 키타무라의 부모로부터 일본어 ‘성경 강의노트’를 입수하고, 키타무라가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트’ 주인인 키타무라는 이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 ‘오직 예수’에서 키타무라는 “야마야는 저의 신앙양심을 침해하고 있다”며 “야마야의 블로그에 있는 저에 대한 주장들은 명백한 거짓이고, 재림주에 관한 내용은 야마야에 의해 조작된 것들”이라고 토로했다.

키타무라는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구원은 오직 예수님을 통해 받을 수 있고, 나사렛 예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앙고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장 목사가 아닌 예수님을 믿는다는 신앙고백에도 불구하고, 야마야는 키타무라에게 재림주 신앙을 인정하라며 그의 고백을 거짓으로 매도했다. 키타무라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는다고 명백히 고백해도, 야마야는 제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제가 믿지 않는 무언가를 말하라고 강요하는 야마야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키타무라는 이와 관련, 2008년 5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야마야는 제 부모님에게 제가 이단에 속해 있다고 말했고, 이같은 방법으로 야마야와 동조세력들이 오해를 심어 제 부모의 마음을 얻었다”며 “결국 제 부모님이 교회를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말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떻게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찢어놓을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는 너무나 이기적이고도 끔찍한 행동”이라고 절규했다. 다행히도 키타무라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부모님이 마음을 바꿔, 이제는 저를 지지해 주신다”고 썼다.

야마야는 그간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도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는다고 주장해 왔다. 이데 기자는 “야마야에게 자신들을 그만 음해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거절했다”며 “결국 저희들은 이 문제를 일본 구세군으로 가져갔고, 구세군 총괄 오타 목사는 야마야에게 블로그상의 비방행위를 멈추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오타 목사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와 야마야의 의견을 모두 청취한 후 “일본 크리스천투데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의 신앙고백서와 함께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지 않는다고 확실히 고백하면 이 문제를 종결시킬 성명서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에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는 이 신앙고백서를 발표했고, 오타 목사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가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지 않다는 성명서에 사인했다.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는 오타 목사와 2007년 6월 27년 신앙고백문을 발표, 모든 의혹을 해소했다.

이처럼 오타 목사까지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야마야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블로그를 통해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를 공격하면서 익명으로 특정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사이트 ‘2Ch’에까지 자신의 주장을 실어놓았다.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는 야마야의 지인에게 “당신이 이같은 야마야의 음해 발언 게시에 일조했느냐”고 질문했는데, 그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하기도 했다.

결국 일본 구세군은 야마야가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를 협박하는 내용의 대화 녹취록을 청취한 후 그를 해고해버렸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야마야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의 현지 경쟁업체인 ‘크리스천신문’과 손을 잡고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이데 기자는 “이같은 공격은 우리가 종이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크리스천신문은 당시 일본 유일의 복음주의 신문이었는데, 자신의 시장을 잃을까 겁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6월 17일에는 일본 크리스천신문 편집장 쇼이치 콘다의 압력 하에, 일본복음주의연맹(JEA) 소속 두 명의 인사가 한국 뉴스앤조이 신문기사를 바탕으로 한 장 목사에 대한 짧은 메모를 나눠줬다. 메모에는 ‘장 목사는 한국 크리스천투데이 임원이며 현재 통일교의 핵심 인사’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이 주장은 나중에 한국교회에 의해 거짓으로 판명났다).

이 메모에는 뉴스앤조이 기사가 들어있었고 마지막에 ‘JEA’ 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공식적인 JEA 문서였느냐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이데 기자에 따르면 ‘JEA’가 문서에 표시되려면 임원회를 거쳐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으므로 위법이었다는 것이다. 이 메모를 전달받은 구세군 측은 야마야에게 이를 알렸고, 야마야는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에 이 메모를 게시했다.

일본 크리스천투데이 측은 JEA나 콘다 모두 이 뉴스앤조이의 정보가 맞는지 자신들에게 연락하지 않는 등 저널리즘 정신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한기총이 장 목사의 통일교 관련설에 대해 두 차례나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음에도, JEA는 한 번도 이를 회원들에게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데 기자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는 크리스천신문이나 야마야에게서 단 한 번도 그들의 거짓말에 대해 사과를 받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CT는 야마야가 베이징 하이디안교회(Haidian Church)가 장 목사 측과 교류를 단절했다는 내용을 게재했지만, 어떠한 교류 금지도 없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했다.

이데 기자는 “콘다와 야마야의 ‘음모’는 우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야마야는 일본 크리스천투데이에 ‘Davidian’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장 목사와 다른 복음주의 단체들을 ‘하나’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우리를 공격하기 쉽게 만들려고 이단 의혹을 제기하면서 단체들과 신문까지 연관시킨 짓”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야마야는 일본 법정에서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일본 크리스천투데이는 한국에서의 유죄 판결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단적 사상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 명예훼손 처벌을 받게 된다”고 전망했다.

최삼경: 이단 조작자, 그리고 이단

CT 기사의 또다른 주요 자료는 한국의 ‘최삼경’이라는 인물에게서 나왔다. 한기총 등에서 발표된 여러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많은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신뢰할 수 없는(unreliable) 인물’로 낙인찍힌 사람이다.

최삼경은 한때 한기총에서 이단대책상담소장을 맡았으며 장 목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2010년 자신이 이단적 신학사상을 갖고 있음이 발견돼 한기총에서 퇴출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 최대교단인 예장합동 등 50개 교단장이 서명한 성명서에 의해 ‘이단’으로 명명됐다. ‘마리아의 월경’ 없이는 예수의 인성이 부인된다는 ‘월경잉태론’과 ‘삼신론’ 사상에 의한 것이다.

이같은 최삼경 목사에 의해 한기총에서 무려 네 차례나 장 목사에 대한 의혹을 조사했으나, 네 차례 모두 전혀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 당시 문제를 제기한 최삼경 이단대책상담소장 역시 네 차례의 조사에도 아무런 이단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CT 기사는 장 목사가 통일교와 관련이 있으며, 한국 성화신학교에서 ‘통일신학’을 가르쳤다고 주장하지만, 장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홀리바이블 소사이어티’ 필 베이(Phil Bay) 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베이 대변인은 “장 목사는 통일신학을 가르친 적도, 문선명 통일교에 의해 운영되는 신학교에 있었던 적도 없었다”며 “장 목사가 1989년에 통일교 신학을 가르쳤다는데, 1989년에 성화신학교는 감리교 소속 신학교였다”고 지적했다. CT 측은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았음에도, 왜곡된 정보들만 보도함으로써 의도를 내보였다.

또 대변인은 “뉴스앤조이가 쓴 장 목사 관련 내용은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빼낸 코멘트”라며 “CT가 해당 신문에 의존한 것 자체부터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장 목사는 한기총 설립 당시 교단의 총무였고, 나중에 한기총 소속 교단의 총회장을 지낸 인물”이라며 “한기총은 장 목사의 신학적 정통성을 이미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CT 기사에 나온 최삼경의 주장에 대해서는 한기총도 반박하고 있다. 최삼경은 기사에서 최종 결정 과정에서 한기총 보고가 거절됐다고 주장했지만, 한기총은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열린 미주한기총 총회에 참석해 “장 목사는 이단이 아니다”며 “6명의 대표회장을 거치면서 혐의없음이 밝혀졌고,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못박았다. 한기총은 크리스천포스트에 장 목사 관련 네 차례의 조사에서 문제가 없음을 밝힌 공문서가 한기총 총회와 대표회장을 통해 확인되고 인정됐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한기총은 또 20개 이상의 교단이 한기총에서 나와 한교연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장 목사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할 것이라는 최삼경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어떤 교단도 이 문제로 인해 한기총을 떠난 것이 아니며, 만약 그랬다면 한기총에는 더 적은 교단이 있어야 하는데 여전히 71개 교단이 한기총에 가맹돼 있는 상태” 라고 밝혀왔다. 한기총은 또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우리는 CT가 이 문제에 대한 한기총의 결과를 무시하고, 최삼경의 주장에 신뢰성을 두는 이유가 무엇인지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아마 CT는 ‘월경잉태론’을 포함한 최삼경의 이단적 사상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이는 기독교의 기본 진리에 매우 유해한 것이므로 CT가 한기총의 조사 결과에 주목할 것을 요청한다.”

‘무명씨’들의 자료들?

CT는 기사 작성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의 많은 자료들을 사용했는데, 한때 올리벳대학교와 관련된 단체 혹은 사역단체, 혹은 사업체 ‘고위직’ 출신의 증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동아시아에서 나온 자료들은 이미 신뢰할 수 없음이 과거에 모두 드러났다.

더구나 CT가 자료의 출처를 무명으로 처리한 것에 대해, 홀리바이블 소사이어티 대변인은 “어떻게 얼굴도 없는 사람들의 의혹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라 반문하며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증참케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5-17)는 말씀처럼, 장재형 목사는 교회 앞으로 갔고 모든 의혹이 근거없다고 밝혀졌다”고 전했다. 베이 대변인은 “왜 그들은 교회로 가져오지 않고 숨기는가?” 라고도 했다.

CT의 해당 기사를 쓴 공동 기자 ‘켄 스미스(Ken Smith)는 이와 관련, “올리벳대학교 관계자들이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는다는 고백을 직접 듣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올리벳대학교 나다나엘 트랜 학장은 “켄 스미스는 올리벳 내부 고발자라는 2명에 의해 제기된 주장이 거짓이며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이를 철회했는데, 증언자들 역시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의혹은, 기사의 모든 자료와 소위 ‘고백’들이 모두 특정인에게 전해들은 간접 정보가 아닌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켄 스미스는 이와 관련,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법정대리인에게 보내왔다. “이것은 지난 2012년 7월 20일, 당신이 페이스북에 지난 4월 19일 올린 나의 포스트(앤드류 린에 의한 장 목사와 관련한 고백 추측)를 지우라는 요구에 대한 내 응답입니다. 저는 특정 단체에서 얘기한 내용 두 가지를 바탕으로 이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대화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그러한 믿음에 도달했는지 상세하게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내게 보고한 내용들은 직접 경험이 아니라 간접적 정보에 의한 것들입니다. 제 포스트에는 어떤 중요한 경고(significant caveat)는 포함돼 있지 않아서 당시 이를 인식하지 못했고, 저는 변호사의 충고에 따라 이 포스트를 지웠습니다.”

CT는 “추가적인 보복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무명으로 표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떠한 보복을 당할 수 있는지 전혀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동아시아 지역에서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장 목사에 대해 험담한 사람들에게 어떠한 보복 사례도 없었던 점에서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장 목사 관련 논쟁?’ 부적절한 제목

CT는 기사에서 장 목사가 스스로 자신을 ‘재림주’라고 가르쳤다는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장 목사는 그간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있으며, 그를 통해 자신의 모든 죄가 사함을 입었다고 거듭해서 신앙고백을 밝혀왔다. 미국 장로교복음주의협회(EAPCA) 앤토니 츄 목사는 이에 대해 “한 가지는 확실하다. 장 목사가 한 번도 자신을 ‘재림주’로 가르치거나 주장한 적이 없다는 데 모든 사람들이 동의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에서 관련 이슈를 연구한 중국계 미국인 목회자인 그는 크리스천포스트 앞으로 보낸 성명서를 통해 “장 박사의 고발자들은 추종자들이 그에 대해 그렇게 믿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 이제까지 이에 대해 믿을만한 설명을 들어본 일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어떤 사람이 십자가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를 믿는다고 말하는데, 어느 누가 그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라며 “이처럼 만약 누군가 장 목사를 ‘재림주’로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가 그렇게 믿는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이는 한 인간의 ‘양심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에 위배된다. 어떻게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이 ‘믿는다, 믿지 않는다’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가”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