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3명 중 1명이 자녀와 대화 부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을 맞아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부모 비율은 아버지가 34.4%로 어머니(19.8%)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로는 전체의 26.9%가 자녀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자녀들의 경우도 ‘부모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아버지(33.5%)가 어머니(11.7%)보다 현격히 높았다. 의외로 딸(25.1%)이 아들(20.1%)보다 부모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녀들은 입시에 시달리는 고등학생(26.8%)이 중학생(20.0%)이나 대학생(21.5%)보다도 대화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자녀 전체로는 22.6%가 대화 부족을 호소했는데, 이는 5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2005년 36.1%)한 수치다.

부모들의 경우 소득 계층별로 자신을 하층(55.4%)이라 응답한 경우가 중하류층(26.3%)이나 중류층(21.9%), 중상류층(29.3%)보다 대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는 상대적으로 생활고에 대한 압박감과 맞벌이 등으로 자녀들과 함께 보내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한부모(48.5), 맞벌이(28.1%), 주말부부(38.9%)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대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보낸 하루 평균 여가시간에 대한 질문에서도 아버지가 86분으로, 97분을 함께했다는 어머니보다 짧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실시한 활동으로는 TV 시청과 산책 등을 꼽았다.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자녀의 경우 여행(29.5%), 문화예술 관람(15.4%), 취미·오락 활동(11.0%), 휴식 활동(11.0%)이었으며, 부모의 경우 여행(28.3%), 취미·오락 활동(16.5%), 문화예술 관람(14.6%), 휴식 활동(11.2%)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가족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부모·자녀간 소통 부족은 정서적 안정이나 대인관계 및 학업수행 등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부모·자녀간 대화시간 확보와 소통 프로그램 필요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