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초대받은 사람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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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대표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으며 살아 온 노인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여생을 알차게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다소 철학적인 대작들을 골라 두 달간 상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상영된 <초대받은 사람들>은 1784년부터 1839년에 이르는 조선시대 천주교도들의 수난사를 담은 종교영화이다. 그러나 종전의 비슷한 영화가 천주교도들의 박해 및 순교 역사를 단순한 시대극 내지는 통속극의 맥락으로 묘사한 것과는 달리 이 영화에서는 사랑과 종교, 또는 자식과 종교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돼 있다.
이 영화는 천주교도 박해에 앞장 서는 아버지를 둔 항주가 천주교도인 정은에게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고 끝내 종교적 신념을 택한 정은을 따라 죽음을 맞기까지의 과정, ‘최양업 신부’의 모친으로 묘사되는 여인이 제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신앙을 부인하지만 뒤늦게 종교적 신념을 선택하고 죽음을 맞는 과정 등을 그리고 있다.
특히 故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11일까지 하루 3회 상영한다. 12일부터 18일까지는 <벤허>(1959. 윌리엄 와일러)를 상영하고, 19일부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김기덕)을 상영한다.
문의) 02-3672-4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