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가정 문제와 상담에 몸담아 온 전요섭 목사(성결대 상담심리학, 기독교 상담학 전공주임교수), 황미선 사모(한양대학교병원 원목) 부부의 책 「아하! 행복한 가정이 보인다!-가정문제해법」에 실린 글을 옮긴 것입니다. 부부는 한국가정상담연구소에서 발행하는 「행복한 우리집」에 수년 동안 가정 관련 글을 연재했고, 이를 모아 책으로 펴냈습니다.

“여보, 나……저기……몸이 좀 이상한 것 같아!”
“그럼 병원에 가 보지.”
“그런 게 아니고, 아이가 생긴 것 같아!”
“그래?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다 있나! 여보, 뭐 먹고 싶어?”
“아이, 당신도 참.”
“오늘부터 아이를 위해 좋은 것만 먹고, 좋은 음악만 듣고……. 알았지?”
“당신, 갑자기 왜 그래?”

임신은 자손을 번성하게 하기 위해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과정으로 경사스러운 일이다. 인간의 결혼은 하나님께서 남자인 아담을 지으시고, 여자인 하와를 지으신 후 이들을 결혼시킨 데서 비롯된 제도이다. 창세기 1장 28절을 보면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인간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성(sex)을 주셨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하나님의 명령인 생육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결과 여성이 아이를 갖게 되는 현상이 바로 임신이다. 따라서 임신은 부부 사랑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순응하는 귀한 사역이다.

많은 여성들이 극심한 고통 때문에 출산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는데 성경에 의하면 이것은 죄의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 때문에 자식이 귀한 것 아니겠는가? 만일 아이가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는 것처럼 나온다면 어떻겠는가? 고통을 겪을수록 애착이 가는 것이고 사랑이 가는 것이다. 이러한 임신, 출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태교는 아이를 갖기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부관계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할 것이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신해서 아이를 가져야 하고, 출산도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동역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만큼 기도함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영문학 교수인 C.S 루이스는 “쾌락은 하나님의 발명품이지 사탄의 것이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사탄이 쾌락의 의미를 왜곡시키고, 이것으로 장난을 하고 이것으로 인간을 타락시켜 왔다. 쾌락 자체는 죄가 아니다. 그러나 쾌락을 목적화시키려는 쾌락주의는 사탄의 함정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빠져있다. 성을 통해 얻는 쾌락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결혼에 있어서 성생활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것을 통해 서로 만족을 주고 받지 못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을 더럽다고 생각하거나, 아이가 갖기 싫어 성생활을 회피한다면 궁극적으로 가정의 행복 또한 사라질 것이다.

임신한 여성은 태중에 있는 자녀의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여성이 흡연을 하게 되면 남성보다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다. 특히 임신 했을 때 흡연을 하게 되면 태아의 혈액으로 일산화탄소와 니코틴이 들어가 산소 공급을 감소시켜 결국 태아의 신체적 발달이나 심리적 발다에 장애를 준다. 흡연 임산부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의 체중은 비흡연 산모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 체중보다 200g정도가 적다는 발표도 있다.

또 흡연은 태아의 사산율도 증가시킨다. 흡연 여성이 비흡연 여성에 비해 불임률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비흡연 여성의 불임률이 5%인데 반해, 흡연 여성들은 11% 정도가 임신을 못한다는 통계도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비 흡연 여성에 비해 흡연 여성에게 2배 이상의 피해가 더 발생하게 되는데 그뿐 아니라 자궁외 임신도 2배나 더 많이 나타난다. 피부에도 좋지 않고, 입에서도 악취가 나며, 이런 경우 남편에게 숨기느라 심리적 에너지 소모도 많다.

성경에 인간의 육체는 하나님의 성전과 같다고 했다. 깨끗한 생각과 깨끗한 몸에서 건강한 아이가 탄생할 수 있다. 이른바 ‘태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니지만 기독교인의 태교는 기도, 말씀묵상, 찬양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