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차기 총회 개최지가 한국 부산(벡스코)으로 결정됐다.

WCC 중앙위원회가 8월 31일 오후 7시(현지시각)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에서 총회 개최지 투표를 실시한 결과, 70대 59로 한국이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다메섹)를 제치고 2013년 WCC 총회 유치국이 됐다.

WCC 중앙위원이자 NCCK 국제위원장으로 총회 유치에 앞장섰던 박종화 목사는 “총회 유치는 단순히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교회가 세계적 교회로 변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WCC 중앙위원회가 총회 유치국 선정을 두고 논의하는 모습. ⓒ제네바=남윤식 기자

이에 앞서 27일 총회 개최지 동영상 프리젠테이션에는 NCCK 회장인 김삼환 목사뿐 아니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까지 출연, 진보와 보수를 넘은 한국교회 전체와 정계 및 지역사회까지 힘을 모았다.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방향성을 주도하는 WCC 총회는 7~8년에 한 번 개최되며 전세계 349개 회원교단의 교단 대표 및 취재진 등 4천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지난 제9차 총회에서도 유치에 도전했었으나 브라질에 밀려 좌절됐었다. 이번 총회에서는 시리아, 에티오피아, 이집트, 키프로스, 그리스 등이 한국과 함께 유치를 신청했으며 지난 5월에는 유치 실사단이 방한해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코엑스, 부산 벡스코 등의 시설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총회 유치에는 장소의 편리성, WCC 회원 교단 간 협력, 세계적인 이슈 등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분단이라는 평화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 정부의 협조와 많은 교단들의 협력, 교회의 성장과 영성, 재정적인 여건 등 모든 역량에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