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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도. 케냐는 녹색, 소말리아는 오렌지색으로 표시돼 있다. ⓒCreative Commons
이슬람 극단주의자 알샤바브 소속 무장세력이 지난 3월 29일 소말리아 국경 도시 도블리에서 케냐 기독교인 상인 6명을 살해했다.  

가해자들은 상인들이 임대한 건물에서 공격을 가했고, 피해자들은 근거리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의 알리 만두쿠(Ali Manduku) 리보이 카운티 부국장은 “알샤바브 무장세력으로 의심되는 이들에 의해 케냐인 6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들의 시신은 케냐 가리사 카운티의 영안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는 “오전 7시쯤 한 자동차가 상인 상점 근처에 나타났고, 두건을 쓴 남자 4명이 총격을 가해 상인 4명이 즉시, 2명이 이후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들은 상점에도 불을 질렀다.

케냐 북부의 한 기독교 지도자는 최근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6명의 비밀 기독교인들이 소말리아 남부 주바 지역의 도블리에서 6년 동안 플라스틱 식기와 기타 가정용품을 판매해 왔다”며 “우리 형제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사업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도블리의 무슬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우리 교회의 신도 2명이 무슬림 여러 명이 저녁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마 알샤바브는 그들을 그 지역에 기독교를 전파했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살해된 기독교인들이 동아프리카 오순절교회의 조셉 기통가(Joseph Githonga), 시몬 카리미(Simon Karimi), 케냐 하나님의성회의 피터 무투리(Peter Muthuri), 토마스 무티(Thomas Muthee), 성공회교회의 제임스 음웬드와(James Mwendwa )와 존 카투레(John Kathure)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기통가는 지난 2월 “이슬람에서 개종한 지역민들이 ‘6명의 기독교인들이 무슬림과 함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너무 큰 소리로 예배한다’는 현지인들의 불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상담을 요청했다고. 그는 “그들에게 무슬림 배경의 신자들과 그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노래와 기도를 피하고 성경공부만 하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소말리아는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Open Doors)가 선정한 2024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소말리아 헌법은 이슬람교를 국교로 지정하고 다른 종교의 전파를 금지하고 있다. 또 법률은 비무슬림 적용 시 예외 없이 샤리아(이슬람 율법)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