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이프건설
▲양산 토정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식 현장. ⓒ온그룹 제공
세정건설의 옷을 버리고 새롭게 단장한 부산지역 중견건설업체 온라이프건설이, 경영난 등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돼 토사유출 등 안전사고까지 우려되던 양산 토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남흥건설로부터 인수해 본격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온라이프건설(회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1월 30일 오전 11시 경남 양산시 어곡동 산 96번지 일대의 토정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에서 정근 회장 등 온라이프건설 임직원과 인근 주민, 양산시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온라이프건설에 따르면, 토정 일반산단은 남흥건설(회장 문태경)이 지난 2018년 7월부터 경남 양산시 어곡동 산 96번지 등 일대에 총공사비 680억 원을 들여 309,211㎡ 규모로 추진해 오다, 금리 인상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 악화로 공정률 10% 상태에서 5년 넘게 방치돼 왔다.

온라이프건설은 “지난해 말 자금난을 겪어오던 남흥건설의 양산 토정일반산단 조성 사업 시행권을 인수했고, 새해 초 경남도에서 사업시행자를 변경 고시함으로써 이번 공사재개가 이뤄졌다. 당초 온라이프건설은 남흥건설과 공동으로 토정 산단 조성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가, 사업을 통째 인수했다”고 했다.

온라이프건설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 빠르면 2025년 말 토정 일반산단 부지 조성사업의 준공을 받을 계획”이라며 “총 30만㎡ 사업부지 가운데 10만㎡ 규모로 조성되는 산업용지에는 당초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등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최근 수요가 큰 의료정밀 과학기기 및 시계 제조 등 제조업과 지식산업센터(정보통신업), 물류센터(운수·창고업) 등으로 산업입지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도 온라이프건설은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이프건설 정근 회장은 “지난 2022년 초 세정건설을 인수한 후 지난해 온라이프건설로 사명을 바꾸면서 금융환경 악화에다 부동산가격 하락까지 겹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주택건설 사업에서 벗어나, 여전히 수요가 적지 않은 산업단지 조성이나 지식산업센터 건축 부문에 주력하기로 했다”면서 “토정 일반산단을 조기에 준공함으로써, 고질적으로 산업용지난을 겪고 있는 양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이번 착공식에 따른 공사 재개의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