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중에선 무려 절반 가량 감소해
60대 이상 49%… 사회보다 고령화 빨라
▲개신교인 비율은 2017년 20.3%에서 2023년 16.6%로 줄었다. 20‧30대에서는 각각 9%와 11%로, 청년 10명 중 1명 꼴이었다.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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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신교인 인구(만 19세 이상)가 정점을 찍었던 2012년 22.5%에서 10년 만에 16.6%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40대에서는 무려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최근 한국인의 종교 분포를 알고자 전국 5,451명의 대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단독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2023년 10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성인 기준) 진행했으며, (주)지앤컴리서치가 수행했다.
먼저 개신교·불교·천주교 등 ‘종교인’의 비율은 2004년 57%로 최고치를 찍은 후 지속적으로 줄어 2023년 3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종교인 비율은 각각 16%, 19%로 2017년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종교별 인구 변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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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별 인구 특성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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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고령화 속도는 사회보다 빨랐다. 60대 이상의 비율은 교회 출석자 중 무려 52%로, 일반 국민 중의 비율인 32%보다도 매우 높았다.
만 19세 이하 청소년층의 개신교인 비율은 성인 평균보다 낮았다. 개신교인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의 13.6%로, 불교(7.6%)와 가톨릭(5.7%) 비율을 합한 수치와 비슷했다.
개신교인 비율은 중학생에선 17%인데, 고등학생에선 10%로 떨어졌으며, 청소년 중 남학생에선 17%로 여학생(10%)보다 높았다.
10년 후 개신교인의 비율은 어떻게 될까. 단순 지난 11년간의 기울기를 반영하면 10년 뒤 12.6%까지 떨어지며, 가나안 성도의 비율은 37.1%까지 증가할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집단별 연령 비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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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데연은 “한국교회는 탈종교화와 개신교인의 감소, 가나안 성도 증가, 저연령층의 종교 무관심 현상에 더해 저출산·고령화라는 거대한 인구 구조적 문제까지 맞닥뜨리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목회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차세대 사역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
이어 “우선 청소년과 20대 청년의 신앙이 유지되고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소년의 교회 출석률은 64%인데, 20대에 접어들면서 55%로 떨어진다.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의 단단함이 청소년 시기에 만들어져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청소년과 청년이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영적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