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김예령 작가의 생명나무 작품.
‘생명나무 작가’ 김예령 화가(명성교회 권사) 초대전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금보성아트센터(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에서 열린다.

개인전 24회, 아트페어, 해외전, 그룹전 30회 등에 출품했던 김예령 작가는 한국미협, 서울 송파미술가협회 자문위원, bara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30여 점의 작품은 ‘생명나무 작가’라는 별칭처럼 나무를 중심으로 한 일상을 밝은 빛으로 담아냈다.

김예령 작가는 “내 작업에는 생명나무가 등장한다. 바람결에 포근히 다가와 살짝 뺨을 스치며 위로하시는 절대자를 의미한다”며 “언제나 행위의 중심에는 인간 영역 너머의 존재가 동행해 왔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보편적인 꿈과 소망과 희망이 우리 또는 온 가정에 다시 한 번 타오르기를 소망한다”며 “어려울 때마다 언제나 잔잔하게 다가와 따스한 위로의 바람으로 다가오는 생명나무 그분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김예령 작가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 설교를 유튜브로 들으면서, 생명나무가 예수님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제 그림을 통해 생명나무이신 예수님을 드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바람결 생명나무- 아이와 부부’, ‘바람결 생명나무- 손에 손잡고’, ‘바람결 생명나무- 동심’ 등 ‘생명나무’, ‘바람결 생명나무- 아빠와 딸’ 등 생명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밖에 ‘옥토밭에서’, ‘씨뿌리는 날’, ‘동심’ 등 예수님의 ‘씨뿌리는 비유’에서 차용한 아이디어를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김예령
김 작가의 작품 중에는 5-6년 동안 작업을 통해 완성한 100호 대작도 전시된다. 제목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다 유튜브로 듣게 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설교 제목을 그대로 그림 제목으로 정한 작품도 있다.

김예령 작가는 “초록빛 나무들과 하늘 위를 나는 비둘기들을 그린 작품은 5년에 걸쳐 그림을 완성했다”며 “겨자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되듯 겨자씨 만한 믿음이 싹이 나고 자라, 성령 안에서 평화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김 작가는 “그림 제목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정현 목사님 설교를 들으면서 제목인 ‘겨자씨의 꿈’을 그림 제목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의 작품활동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는 김암기 화백이다.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낸 김환기 화백 사촌동생인 김암기 화백의 화풍을 따르는 젊은 작가들과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한국 기독교 화단뿐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박영 화백(홍대 미대, 프랑스 유학)의 영향도 받았다. 박영 화백에게 기독교 미술 강의를 들었고, 팀원들과 유럽 스케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전시회 소식을 들은 박영 화백은 “삶의 틀에 갇히지 않는 김예령 화가에게는 순박하지만 그 나름대로의 세계관이 잘 정립돼 있다”며 “대상을 접하면 자기 세계 혹은 독특한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고 격려했다.

특히 “김예령 화가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생명 그 자체임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은 함축적으로 잘 소화시켰고, 작품 하나하나에 기도 향기가 난다”고 평가했다.

김 작가의 석사 과정을 지도한 예원문화예술대학원 미술전공 이철규 주임교수는 “김예령 작가의 나무와 숲에는 사랑과 생명이 있다. 김 작가의 숲과 나무는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또 하나의 세상”이라며 “사람이 살아가는 자리와 닮은, 그러나 그와 또 다른 차원의 세상이다. 사유와 회복력이 있고, 생명으로 가득찬 또 다른 자유가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보편적인 꿈과 소망과 희망이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타오르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