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원 배다해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와 밴드 페퍼톤스의 이장원 부부. ⓒCBS ‘새롭게 하소서’ 화면 캡쳐
뮤지컬 배우 겸 가수 배다해와 밴드 페퍼톤스의 이장원 부부가 11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간증했다.

이날 배다해는 “다른 부분이 많고 맞춰가고 있는 재미가 있다. 성향이 워낙 다르다”며 “제 단점이 오빠한테는 단점이 아니게 되는 게 좋았다. 저는 방어적인 게 많은데, 그런 걸 전혀 개의치 않아해 너무 고맙다”고, 이장원은 “오히려 달라서 좋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같이 한 팀을 이루면 완벽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좀 산만한 편인데, 아내가 집중력이 엄청나다. 그때가 너무 귀엽다. 집중하고 열심히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서로에 대한 좋은 점을 주고받았다.

배다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게 해주신 것이니 그걸 너무 얘기하고 싶었는데, 예능에서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기독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며 “(어느 날) 엄마가 소개팅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원래 엄마가 해주는 소개팅은 한 번도 한 적 없는데, 그때는 누군지 물어봤고 만나게 됐다. 오빠 후배와 제 엄마 친구 딸이 서로 친구인데 두 사람이 밀어붙였다. 소개팅이 싫으면 만나서 성경공부하고 기도라도 하라고 했다”고 했다.

배다해는 “만나 보니 TV에서 알던 분이 아니었다. TV에선 까칠하고 냉철해 보였는데 (실제로는) 순수하고 아기 같이 맑은 사람이었다. 되게 좋았다. TV에서 볼 때는 제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만나서 엄청 오래 대화했다. 6시에 만나 가게가 닫는 10시까지 대화를 했다. 그 후에 한강 가서 새벽 4시까지 얘기를 했다. 집에 들어가서 전화 통화를 2시간 더 했다”고 했다.

이장원은 “소개팅을 거의 안 해 봐서, (식당에 들어가서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같이 들어가야 되는 줄 알고 밖에서 있었는데, (그것이) 일반적인 게 아니었던 거 같다”며 “트럼펫 부는 남자가 멋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드디어 때가 왔다 싶었다”고 첫 만남에서 트럼펫을 분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배다해는 “몰랐는데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시간대가 달라 몰랐다. 서로 통하는 게 많았다”고 했고, 이장원은 “같은 교회를 꽤 오랜 시간 다녔던 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서로 마음에 들어서 그렇지만 기적처럼 느껴졌다. 호감을 갖고 대화하고 있다가, 식당에서 음식이 나와 (배다해가) 마스크를 벗는데 너무 예쁘고 귀엽게 웃었다. 너무 좋았다”라고 했다.

배다해는 “30대에 목표를 세우고 35에는 시집을 가야겠다 목표를 세우고 기도하다가, 이미 예비해 두셨는데 ‘어떤 사람을 주세요’ 하는게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이미 예비해 두셨다면 어딘가 살고 있을 텐데 그 사람을 위해서 축복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반쪽을 사랑해 주시고 힘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찾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그리고 만났을 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계속 했다”고 했다.

이장원은 “저는 다해처럼 구체적으로 기도하지 못했고, 부모님은 저와 통화할 때마다 기도하고 전화를 끊으시는데 배우자를 위한 기도가 꼭 있었다. 정작 저는 결혼 자체에 대해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어서 배우자에 대한 기도를 잘 못했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이끌어 달라는 기도를 많이 했다. 제 스스로 어떤 모습이 되고 어떤 생활을 하고 싶은지 잘 몰라서, ‘저를 준비시켜 주시고, 움직여야 할 때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배다해는 “결혼 후, 9시에 차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시작하면 새벽까지 했다. 그리고 QT를 같이 시작하고 신앙 이야기를 하며 서로 다른 부분을 발견했다. 남편은 이론에 강하고 저는 가슴이 뜨거운 쪽이다. 부딪히면 안 되겠다 싶어서 어머님이 추천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서문을 읽고 나누는데 4시간을 대화했다. 오래 혼자 살다가 서로 이해하려면 대화를 많이 해야 하니, 서로 알고 이해하고 싶고 배려하고 싶어서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도 끊임없이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너무 재밌다”고 했다.

배다해는 “제가 39세였고 오빠가 41세였다. 그 나이에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기 어렵지 않나? 그런데 무장해제였다. 하나님께서 일하셨단 생각이 든다. 서로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서 알아보게 하신 것 같다”고 했다.

배다해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서로 기도가 길어지고 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통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기도하고 있고,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가정이 화목한 걸 행복해하신다 해서 화목한 가정, 그리고 힘을 합쳐 좋은 영향을 주는 목표를 갖고 살려고 하고 있다”고 했고, 이장원은 “40대지만 결혼은 3년차밖에 안 됐다. 우리 가정이 그리스도의 가정이 됐으면 하는데, 우리 부모님이 했던 만큼 하고 있는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한다. 좋은 믿음의 습관을 많이 만들다 보면 우리 부모님이 주신 것보다 더 좋은 그리스도의 가정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난 일과 시부모와 함께하는 성경 통독, 결혼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 등도 전했다.

한편 배다해는 바닐라루시로 데뷔한 후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넬라 판타지아’로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장원은 2004년 신재평과 함께 페퍼톤스로 데뷔해 ‘행운을 빌어요’, ‘공원여행’, ‘슈퍼 판타스틱’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