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복구와 안정화’ 전략 지원
취약계층의 심리정서 지원 집중
일상 되찾을 때까지 지속 필요해

월드비전
▲시리아 대지진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는 월드비전 직원 모습.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16일 시리아 북부와 튀르키예 남부를 강타한 대지진 발발 100일을 맞아, 향후 재건 복구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월드비전은 최근 재건 복구를 위해 시리아와 튀르키예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과 아동들에게 가장 도움이 시급한 분야가 무엇인지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시 거주지 및 현금 지원 △일자리 기회 제공 △생계 지원과 의료 서비스 제공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20%가 지진으로 여전히 강한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아동 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55%가 지진을 기억할 때마다 불쾌한 감정을 느꼈다고 답했고, 56.5%는 원하지 않는 재난 장면이 떠올랐다고 응답했다. 월드비전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번 대지진 여파로 81% 이상의 사람들이 공포와 극심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월드비전은 지난 3월 6일을 기점으로 ‘1단계 생존을 위한 긴급구호’에서 ‘2단계 조기 복구와 안정화’ 단계로 전환하여 대응하고 있다. 추가로 향후 아동을 포함한 지진 피해 이재민의 기본적이고 긴급한 필요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 회복을 도모하고자 △식수위생 인프라의 복구 △교육 및 보호 활동 △생계 활동 복구 지원을 계획 중이다.

특히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 및 현지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월드비전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대응 총 책임자 요한 무이(Johan Mooij)는 “국제사회는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를 위해 약속한 70억 유로를 신속하게 전달할 것을 촉구한다”며 “특히 시리아 북서부 아동과 주민의 경우, 지진 발생 전부터 계속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자살 충동 증상을 경험하고 있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월드비전은 1차 긴급구호 대응을 통해 45만 명 이상 이재민들을 지원했고 앞으로 1백만 명이 넘는 지진 피해자들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으로 하루 아침에 삶을 송두리째 잃은 사람들이 재난 이전의 삶으로 회복하기까지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우리는 이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월드비전은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난 30일 동안 시리아와 튀르키예 내에서 생존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에 집중해오고 있다. 실제로 시리아 이들리브와 알레포 지역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배분했고 튀르키예 내 가지안테프, 아디야만, 킬리스, 산리우르파, 하타이 지역에서 식수·위생, 비식량 물자, 바우처를 긴급 지원했다.

또 지진 피해 지역이자 지난 3월 15일에 발생한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리우르파에 식수와 비상식량 물자를 전했다. 한국월드비전 역시 재난 발생 초기 긴급구호대응단을 급파해 하타이 및 인근 지역에서 수요 조사 및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외교부와 함께 튀르키예 정부에 긴급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시리아-튀르키예 대지진 민관합동조사단원으로 참여, 재건복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