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온라인 예배’를 알리는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서 최소 6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이에 접촉 의심자 24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만민중앙교회는 지난 3월 6일부터 ‘온라인 예배’를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나,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목사의 동작구 자택 인근 빌라 지하실에 있는 ‘교인 기도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작구는 26일 예방 차원에서 기도실을 폐쇄했다. ‘온라인 예배’ 실시에도 불구하고 감염자가 나온 것과 관련, 주목할 만한 사항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사택과 기도실이 있는 빌라 인근에 ‘컨테이너’로 설치된 사무실이 있었으며, 교인들이 이곳을 드나든 사실도 밝혀냈다.

구로구는 이날 오전 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오후 6시까지 198명을 검사했다.

전날인 26일 오후에는 만민중앙교회 목회자와 직원 등 교회 소속 인사 33명이 구로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들 중 남성 B씨(44, 영등포구)와 남성 C씨(65, 금천구) 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와 접촉한 광명시 D씨(51)도 감염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은 모두 만민중앙교회 관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아내 D씨(33)와 장모 E씨(58)도 A씨의 영향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A씨의 아내도 만민중앙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시는 이날 만민중앙교회를 폐쇄 조치했고 방역·소독을 완료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는 지난해 8월 상습준강간 등 혐의로 징역 16년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등을 선고받았다. 만민중앙교회는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구로구청은 27일 만민중앙교회를 폐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