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회
▲과거 예장 합동 정기총회가 열리던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장로교단 정기총회가 지난 2일 예장 백석 측을 시작으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주요 교단에서 특히 동성애 관련 헌의가 눈에 띈다.

"퀴어신학, 이단으로 결의해 달라"

그 중심에 예장 통합 측이 있다. 이미 지난 102회 총회 때부터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입장'을 발표하고, '동성애자와 동성애 동조자 및 옹호자의 교단 신학교 입학 금지'를 결의했었다.

특히 지난해 제103회 총회에서 '동성애 행위자, 동성애 행위를 조장하거나 교육하는 자는 교단 목사고시를 치르지 못하도록' 결의했는데, 올해 목사고시에서 이런 혐의를 받은 장신대 학생 두 명이 끝내 불합격 처리되며 교단의 안팎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올해 제104회 총회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교단의 대전서·충북·함해·충청노회 등이 △동성애를 포함한 젠더주의 대책을 연구할 상설위원회를 설치해 달라고 헌의했다. 경남·포항·충북·충청노회도 △동성애의 폐해를 교회학교 공과책에 수록해 줄 것을 헌의했다.

또 △교단 산하 신학교 시행세칙에 '동성애 지지자와 옹호자는 처벌한다'는 징계조항을 삽입해달라는 헌의안도 올라왔다.

예장 합동 측의 관련 헌의안도 눈에 띈다. 목포서노회는 △퀴어신학을 이단으로 결의해 줄 것과 △'성소수자와 종교차별금지에 찬동하는 학생은 입학을 불허하며 퇴학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교단 산하 신학교 입학조건으로 해 줄 것을 헌의했다.

예장 통합 측은 오는 23~26일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예장 합동 측은 오는 23~27일까지 서울 충현교회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한다.

목사 정년 연장안·목회자 이중직 검토 外

동성애 말고도 다양한 안건이 총대들의 결정을 기다린다. 합동 측은 총신대학교 운영위원회 폐지안을 비롯해 대내·대외 총무 이원화안, 목사 정년 연장안 등을 다룬다.

17~20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69회 총회를 개최하는 예장 고신 측은 △생계를 위한 목회자 이중직 검토 △학생신앙운동(SFC)의 과도한 간사수를 줄이고, 순수 학원복음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역을 구조조정할 것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24~26일 덕산 스팔라스 리솜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하는 예장 합신 측은 △담임목사를 위임목사로, 임시목사를 시무목사로 명칭 변경 △총회 임원 선거 전자투표 도입 △강도사 고시 시행 방식 변경 등을 다룬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오는 23~26일,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제104회 총회를 개최한다. △최저임금 수준의 목회자 사례비 책정 △교회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의 안건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