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추상미 감독이 영화 ‘아픈 만큼 사랑한다’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 ⓒKBS 제공
영화 ‘아픈 만큼 사랑한다’가 오는 4월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추상미 감독이 특별 내레이션에 전격 참여한 소식이 전해졌다.

추상미 감독에게 특별 내레이션을 제안한 제작진 측은 “추상미 감독은 최근 한국 전쟁 고아들의 실화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드려내며 호평 받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부산국제영화제, 전북인권영화제에 초청 받았고, 여성 감독 최초로 김대중노펠병화영화상을 수상했다”며 “메시지를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전할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추상미 감독은 故 박누가 선교사의 삶의 영상을 보는 연신 눈물을 흘렸고, 큰 감명을 받아 제안에 선뜻 응했다며 “소유하는 삶이 성공이라 여겨지는 현대 사회에 허를 찌르는 영화”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아픈 만큼 사랑한다’는 ‘필리핀의 한국인 슈바이처’라 불린 故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故 박누가 선교사는 췌장암과 두 번의 위암 수술, 당뇨 등 병마와 싸우며 시한부 선고 받은 직후까지 30년 가까운 세월을 의료 봉사에 힘썼다.

단순히 의사와 환자가 아닌 인종, 국적을 초월한 우정 이상을 보여준 그의 발자취는 지난 2012년 11월 KBS1 ‘인간극장’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당시 방송을 연출했던 임준현 감독은 지난해 8월 이 세상을 떠난 박누가 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방송에서 못다 한 이야기와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진한 여운을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