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에스더 한겨레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한가모 관계자들. ⓒ크리스천투데이 DB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 측은 한겨레 신문이 2일 자신들이 국정원에 재정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겨레 탐사기획팀은 10월 2일 기사에서 에스더가 국정원에 43억여원을 요청했고, 연간 9억원을 요구했다고 기술했다. 또한 한겨레TV에서는 1년에 약 7억 4천만원을 요구했다고 방영했다”며 “내용에 일관성이 없다. 에스더가 국정원에 43억여원과 박근혜 캠프에 5억여원을 요청했다는 한겨레 보도는 가짜뉴스이고, 이와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1원도 받지 않았음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이와 관련,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고 한다. “에스더는 이 기획안을 국정원 쪽에 전달한 뒤 며칠 지나 연간 예산을 9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인 기획안을 다시 만들어 국정원 쪽에 보냈다. … 이 사업은 자유통일아카데미에서 ‘청년비전 통일한국아카데미’로 이름을 바꿔 시행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한국아카데미는 2014년 2월 1기를 시작으로 2017년 8월까지 총 9기 교육생을 배출했다. 국정원 보고 이후 사업 규모가 상당히 축소되어 재조정된 점이 눈에 띈다.”

에스더기도운동 측은 “연간 예산이 9억에서 3억으로 줄어든 후 자유통일아카데미가 청년비전 통일한국아카데미로 변경되어 시행됐다는 주장은 또 하나의 소설”이라며 “청년비전아카데미는 일주일 1회 4시간 프로그램이고, 9-13주면 한 기수가 끝난다. 모든 비용은 참가자들이 내는 회비 4-7만원으로 충당되었다. 기수별 예산은 인원 수에 따라 약 100-200만원이었으며, 별도 외부 지원금 없이 충분히 운영된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프로그램은 결코 한겨레가 억측하는 대로 연간 3억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기사에 의하면 마치 에스더가 국정원에서 지원받은 연간 3억원으로 청년비전아카데미를 시행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는 전혀 근거없는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9기까지 진행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4기까지만 시행됐으므로 잘못된 보도이다. 5기(2015. 9. 5 - 11. 7)도 예정했지만, 실무 담당자가 다른 업무로 바쁘고 홍보 미비로 결국 시행되지 못했다. 따라서 청년비전아카데미는 2013년 9월에 시작해 2015년도 5월까지 총 4회 열렸다”며 “한겨레의 주장은 시작 년도도, 총 횟수도 틀렸다. 2015년 5월에 끝난 프로그램을 임의로 2017년 8월까지 진행했다고 보도한 것은, 기본적인 사실도 반영하지 않은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청년비전아카데미가 2013년 11월 사업기획안을 국정원에 전달한 뒤 연간 3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그래서 시작 년도를 고의로 2014년 2월로 왜곡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이미 2013년 9월 7일 시작됐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는 청년비전아카데미를 위해 국정원에 재정 요청을 한 적이 없고, 이와 관련해 1원도 받지 않았다”며 “한겨레의 묻지마-혐의 씌우기식 기사는 엄중하게 수사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에스더기도운동 측은 “한겨레의 탐사기획 보도가 거짓임을 입증하고, 국정원과 박근혜 선거캠프로부터 재정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2012년부터 2016년 말까지(박근혜 선거캠프기간과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포함) 재정 수입 부분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회계감사를 받은 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지난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한겨레 신문과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공개했으며, 이날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