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장공 김재준은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가졌나?”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04.05 16:31

김경재 교수, ‘한신 신학의 광맥’ 목요강좌서 고찰

김경제
▲김경재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5일부터 '한신 신학의 광맥'이라는 주제로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80분간 총 8차례 서울 한신대 신대원 장공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목요강좌'를 개최한다.

그 첫 순서로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교수)가 '김재준의 삶과 신학'을 강연했다. 부제는 '왜 장공의 신학은 낡아지지 않고 항상 우리를 앞서 가는가?: 시대별 열쇄말(Key-words)로 본 장공 신학지평의 확대심화 과정'이었다.

김 교수는 먼저 장공 김재준(1901~1987)의 삶과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 고려해야 사항으로 그의 △그리스도와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 성령의 감화감동을 체험하면서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된 실존적 체험 △일제말, 해방정국, 한국전쟁 등 정치사회적 시련기에 교권주의에 맞서 '복음과 신학함의 자유'를 확보하려는 '자유인의 열정' △전통적인 구원사 중심의 역사편향적 하나님의 나라 지평을 생태학적·우주적 지평으로 넓혀간 '범우주적 사랑의 공동체' 비전의 강조 등을 꼽았다.

특히 김 교수는 "①왜 장공은 생각 할수록 항상 낡지 않은 사상과 젊은 사람들보다 시대를 앞서갈 수 있는가? ②왜 90가까운 고령의 시기에도 삶의 현실로서 정치적 문제에서 관심을 놓지 않았는가? ③장공의 신학과 삶에서 평생 초지일관 변함없는 주악상(leit-motif)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서 각각에 답했다.

그는 ①번 질문에 대해 "장공은 특정시대의 특정 신학체계를 참고는 하고 배울 것은 배우지만, 모든 신학은 '인간이 수행하는 학문적 한 시도'임을 알고 상대화시키는 신앙의 자유인이었다"며 "어느 신학에도 예속당하거나 그 신학을 절대화 하지 않고, 복음의 실상인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실재와 영이신 그리스도를 주목하고 그분과 만나고 동행했다"고 했다.

이어 ②번 질문에 대해선 "세속적인 정치문제나 정권의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의 삶과 활동의 중심주제가 '하나님의 나라'였고,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 비전은 불교의 '니르바나'비전과 다른데,  정지적-인격적, 역사참여적 변화와 새로운 것 의 성숙과 창조의 요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장공의 생활신앙 깊이 읽기」 154쪽에 등장하는 장공의 말을 옮겼다. "예수의 정치는 우리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장기적이고 종합적이며 본질적인 경륜과 배포에서 추진된다... 예수는 이 역사 속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義)의 뿌리를 심어 넓게, 깊게 뻗게하는 정치를 계속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그 본질에 있어서 현실 참여와 분리되거나 현실정치에 무관심 할 수 없다."

끝으로 ③번 질문과 관련해선 "장공의 신앙과 삶에서 일이관지(一以貫之)하는 태도는 '성육신적 영성'이라고 말 할 수 있다"며 "'성육신적 영성'은 말씀의 화육신앙을 그 본질로 삼고, 지구, 대지, 역사현실, 인간 몸, 생태계, 하나님의 모성적 사랑, 예수 삶에서 본을 보이신 '자기비움과 섬김의도'를 핵심으로 한다. 그것 없이는 기독교는 없다.교회도 없다. 신학교육도 없다. '성육신적 영성' 함양은 인간의 윤리적 노력이면서도 본질적으로 '성령의 은혜사역'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말년의 장공은 보고있다. 말년의 장 공은 '성령에 의한 새로운 피조물로의 변혁'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은총의 신학'인 것"이라고 했다.

한신 신학 김재준
▲‘한신 신학의 광맥’ 목요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편, '한신 신학의 광맥' 목요강좌는 앞으로 김원배 목사가 '송창근의 신학과 사상', 조헌정 목사가 '문익환의 신학과 사상', 오영석 교수가 '박봉랑의 신학과 사상', 김재진 교수가 '전경연의 신학과 사상', 서광선 교수가 '서남동의 신학과 사상'을 각각 강의한다.

이후 5월 24·31일에는 이장식·박근원 명예교수가 '한신 신학과 나의 신학여정'을 각각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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