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우즈 목사.
▲마크 우즈 목사.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객원 칼럼니스트인 마크 우즈(Mark Woods) 목사가 최근 ‘성경은 북한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서 마크 우즈 목사는 “우리는 선호하는 선택을 한 후, 이를 성경에 호소하는 경향을 주의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성경은 북한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할 수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우즈 목사는 “그렇다고 이처럼 복잡한 사건에는 성경적인 지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싸움은 한반도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싸움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단순한 해답을 구하면 안 된다. 그러나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람들을 움직이는 동기가 무엇인지, 그들이 어떻게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그들의 실수를 피할 수 있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 목사는 “사사기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 중 하나는 11장에 등장하는 입다에 관한 것이다. 기생에게서 난 입다는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돕 땅에 거주하게 되었고, 그 주위로 잡류가 모여들었다. 그는 자신을 경멸하던 이들로부터 구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스라엘의 장관이 되어 전쟁에서 승리한다. 거기까지 좋았다. 그는 하나님께 암몬 자손을 넘겨주시면, 자신이 평안이 돌아올 때 영접하는 그를 여호와께 번제물로 드리겠다고 서원했다. 그러나 이는 가축이 아니었고 바로 그의 딸이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서원을 지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입다가 영웅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귀한 것을 드려서까지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살인이다. 왜냐하면 그는 공개적인 서원의 과정에 자신을 던졌고, 이를 철회할 수 있는 도덕적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상처가 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성격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지지자들 앞에서 지속적으로 거친 분위기를 풍길 필요가 있었다. 그는 은혜를 근본적으로 오해했고, 권력을 숭배했다. 그 결과는 비극적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우즈 목사는 “이 이야기는 북한 위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는 이제 핵무기 보유국이 되었다.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시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2명의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은 적대적 전술을 계속 늘리고 있고, 이를 내려놓는 일은 더욱 어렵게 됐다. 그들은 그 결과들을 의도하지 않지만, 여전히 그러한 결과들이 따라올 수 있다. 미국 대사는 유엔을 향해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다. 김정은은 핵무기 소유를 평화의 보장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전 세계를 향해서도 평화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와 전 세계의 위험은 이같은 ‘화염과 분노’ 그리고 ‘특별한 선물 꾸러미’의 약속들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말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을 수 있는 지혜와 겸손이 그들에게 없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면서 “구약의 입다 이야기는 돌이킬 수 없는 말을 했을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말해준다. 미국과 북한이 이같은 교훈을 얻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