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언론위원회(위원장 이동춘 목사)가 8월의 「(주목하는)시선 2017」로 '이주 노동자의 눈물'을 선정했다.

NCCK는 "지난 8월 7일 충북 충주의 한 부품 제조업 공장 기숙사 옥상에서 네팔 이주 노동자 케샤브 슈레스타(27)는 '삶의 의미가 없다. 아무런 선택권이 없다. 내 계좌에 320만 원이 있다. 이 돈을 아내와 여동생에게 주길 바란다'는 짧은 유언을 남기고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했다.

NCCK는 "이주 노동자는 고향을 떠나 낯선 타향에서 외로움과 차별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산자(diaspora)들"이라며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E-9'이라는 낮선 고용허가비자를 받아들고 찾아온 나라에서 그들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멸시받았다. 그들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낯선 땅에 가족을 데리고 올 수도 없고, 통장에 잔고가 없으면 가족이 방문할 수 있는 비자도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주 노동자는 한국사회의 풍요를 위한 수단이 아닌 공존해야할 이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이주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관용을 제도화해야할 시점"이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