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해 테러를 모의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독일 자르브뤼켄 검찰은 2일(현지시간) 자를란트주 경찰이 차량에 폭발물을 싣고 사람들에게 돌진해 무차별 테러를 가하려 한 시리아 출신 난민(38)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텔레그램 메신저로 “경찰차로 위장한 차량 8대에 400~500kg 상당의 폭발물을 싣고 테러를 벌이겠다”며 IS에 8만 유로(약 2억 3천만 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IS에 “독일,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등의 비무슬림을 대거 살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슈피겔은 이 남성이 IS와 연락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진짜 테러를 모의한 것이 아니라 돈을 가로채 시리아에 있는 가족들을 돌보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라까 출신으로 지난 2014년 12월 독일에 입국해 난민 신청을 한 후 임시 거주 자격을 얻었다.

한편, 독일은 지난해 12월 19일 베를린에서 60명의 사상자를 낸 트럭 테러가 발생한 지 채 3주도 되지 않아 비슷한 정황이 포착되자 또다시 반(反)난민 정서에 불이 붙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