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통만사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하 성통만사)'이 해외에서 북한노동자로 근무한 경험을 가진 탈북민 20여 명을 인터뷰해 <다국적 학대와 착취,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영문 제목은 'Transnational Abuse & Exploitation, North Korean Labors abroad'이다.

해외에서 일했던 북한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착취와 인권 유린을 당했고, 이러한 상태를 '노예노동'이라 칭하며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증언했다. 한 탈북자는 "노예 노동이 맞다. UN에서도 (러시아) 띤따에 와서 보는데 벌목하는 사람들이 자기들도 돈도 못 받고 일만 하니까 짜증이 나서…(13쪽)" 라고 했다.

이들은 적절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북한에서처럼 '마약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마약을 북한에서 직접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한은 해외에서도 주민들을 항상 감시·통제하고 있었으며, 해당 국가에서 불법적인 체포조와 사설 감옥 등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해외에서 사법권을 행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이에 대해 탈북민들은 "감옥이 있었다. 나도 한 번 갇힌 적이 있었는데 한 방에 상시 20-30명 정도 갇혀 있었다(48쪽)", "체포조가 갑자기 들이닥쳐 도망갔다. 슬리퍼를 신고 있었는데 어딘가에 걸려 넘어져 잡혔다. 그때부터 구타가 시작됐다. 북한 당국 사람들이 와서 잡아간 것이기 때문에, 난민증이 있던 없던 신경쓰지 않았다(57쪽)" 등의 증언을 했다.

노동자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러시아 다른 지역에 노예처럼 팔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이들을 도망자로 분류해 추적했으며, 정작 본인들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등 기본적 인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UN이나 국내외 외교관들에게 제공되는 한정판에는 20명 전원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영문판에도 모든 인터뷰를 번역해 수록했다.

성통만사는 2006년에 설립된 북한 인권 단체로, UN 경제사회이사회에 특별협의지위 단체로 유일하게 등록됐다. 매년 북한 인권을 알리기 위해 거리캠페인과 각종 북한 관련 자료들을 제공해 왔으며, 이후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구성한 증언집 <얼굴 없는 사람들>도 발간할 예정이다. 

또 탈북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 1월부터 영국의 탈북민 커뮤니티에서도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