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
등굣길 초등학교 정문. 마스크를 한 여학생이 들어서자 대기하고 있던 선생님이 여학생의 귀 안쪽에 체온계를 댄다. 잠시 후 ‘삐비빅’하는 소리와 함께 체온이 표시되면서 정상체온임을 알린다.

26일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 학생들에 대한 등굣길 체온검사가 실시됐다. 최근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사망자까지 생겨나자 관련 당국이 신종플루 잡기에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3천7백여 명.

그러나 신종플루에 감염됐더라도 보통 감기처럼 콧물, 두통, 기침 같은 증상만 나타나다 낫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평소 감기처럼 잘 쉬면서 증상에 맞는 약을 쓰면 큰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종 플루에 감염됐더라도 평소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사람이 90% 이상”이라며 “가벼운 증상만 있다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꼭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평소 감기 증상에 대한 대응방법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최근 손씻기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신종플루 역시 감기의 일종으로 손 씻기와 같은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로나 과음, 지나친 흡연 등을 피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내 온도는 20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하고, 일단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외출하고 난 뒤에는 손발을 잘 씻고 소금물로 코와 인후를 씻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과 얼굴을 씻는 것이 좋다. 만약 아침에 일어나 찬 공기에 노출 됐을 때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흐른다면 온도차에 의한 혈관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취침 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꼭 닫고 찬물 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기와 비염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한방적 방법을 정리해봤다.

감기와 비염은 우리 몸의 차가운 기운 때문으로 몸이 찬 사람에게 더 잘 생긴다. 먼저는 예방에 힘써야겠지만 벌써 감기와 비염에 걸렸다면 대파를 이용하자. 대파 한단을 사서 대파의 뿌리와 파란 잎 부분을 잘라 하얀 줄기 부분만을 물 1500cc정도에 담가 3시간정도 끓인다. 하루2-3번씩 꿀이나 설탕을 타서 차처럼 먹으면 효과가 매우 좋다. 대파의 흰 줄기는 총백이라고 하며, 땀을 내고, 몸 안에 들어온 차가운 기운을 흩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아들의 경우 약 복용 이전에 대파 끓인 물을 사용해 보면 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단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이 나는 사람에게는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