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춘 목사(www.dreamel.com 운영자)

토필드는 TV 프로그램을 디지털 방식으로 녹화해 주는 디지털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유명 벤처기업입니다. 토필드는 특히 디지털 셋톱박스 중 차세대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인영상녹화기(PVR) 분야에서 세계최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1년 토필드가 세계최초로 출시한 동시녹화형 PVR은 디지털 방송수신기와 결합된 복합형으로서 A방송을 보면서 B 또는 C방송을 녹화할 수 있습니다. 이 토필드 제품은 2002년 12월 독일의 IT분야잡지 VIDEO에서 노키아, 톰슨과 같은 세계 일류기업을 따돌리고 최우수로 선정됐고 2003년 5월에는 독일의 셋톱박스잡지 Sat+Kabel에서 최우수로 뽑혔습니다. 국내에서도 2003년 6주차 장영실상을 수상했습니다.

토필드의 매출은 PVR의 인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00년 17억 원이었던 매출이 2001년 118억 원, 2002년 348억 원으로 늘어났고 2003년에는 600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향후 2-3년간 세계 PVR시장이 연평균 100%씩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토필드의 매출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토필드의 이용철 사장은 매년 순이익의 10%를 전직원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여름휴가 외에 12월 넷째 주에 겨울휴가도 주고 있습니다. 그가 밝히는 토필드의 목표는 PVR분야의 최고가 아니라 디지털 A/V기기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1998년에 설립된 이 작은 신생기업이 어째서 이렇게 대단한 상을 휩쓸고 있는 것입니까. 직원 상호간의 연합니다. 토필드의 직원은 51명입니다. 그런데 70%의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있고 90%의 직원이 한 마음이며 100%의 직원이 다 회사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어찌 대상을 휩쓸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두 사람이 서로 연합하면 4가지 좋은 일이 생깁니다. 첫째로 넘어져도 얼마든지 재기할 수 있습니다. “혹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4:10).

둘째로 고독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전4:11).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만큼 비참한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어려움을 당해도 함께 해 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면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셋째로 좋은 상을 얻습니다.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전4:9). 넷째로 승리하게 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피카소정보통신은 1999년 12월에 창립된 신생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첨단 보안장비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DVR은 CCTV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을 디지털로 변환해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첨단 영상감시 시스템입니다. 이 회사의 김동연 대표는 고졸자이고 연구직 21명 중 4명도 고졸자입니다.

맨파워가 좀 약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연합했을 때 이 회사는 생산량의 80%를 미국, 캐나다 등 전세계 20여 국가에 수출할 수 있었습니다. 2002년에는 188억 원의 매출에 167억 원의 수출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정부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약해도 서로 연합하면 강자가 되는 것입니다.

가정이든지, 일터든지 서로 연합하면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결코 고독하지 않으며 대상을 타고 대승을 거둘 수 있습니다. 모세의 온 가족이 애굽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않고 극한 상황에서도 서로 연합해 아기 모세를 살려냄으로써 출애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히11:23-27).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삼겹줄 경영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김종춘 목사(www.dreamel.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