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시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미국의 이라크전 반대시위를 개의치 않고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이번주에 군사력 결집을 위한 유앤 안전보장 회의소집을 건의할 것임을 밝혔다.


베트남전 이래 최대의 반전 시위가 전대되는 가운데 600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지만 부시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는 아름다운 것이며 모든 이는 자신의 오피니언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라크의 후세인은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후세인을 평화에 위협이 되지 않는 인물로 보지 않는 여론이 있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와 같은 의견에 동조할 수 없음을 정중하게 밝히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후세인에 대한 강한 개전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또한 그는 "전쟁은 나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전제하고 "위험부담이 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 무장해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대 이라크 전쟁을 강행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이라크 - 과학자들 조사 허용 안해
개전사유 될 수 있어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은 10일 이라크의 핵·생화학무기를 찾아 내기 위한 작업을 계속했다. 사찰단은 이날 바그다드에 있는 창고 2곳과 알 아마리야의 화학무기 관련 의혹시설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가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에 대한 국외 조사를 허용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무기 사찰단 조사를 받아들일 때, 유엔 결의안에 따라 사찰단이 자국 과학자들을 국외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과학자들의 국외 조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와 같은 이라크 정부의 태도를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약속 위반은 개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사인용: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