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이래 최대의 반전 시위가 전대되는 가운데 600개 도시에서 6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지만 부시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는 아름다운 것이며 모든 이는 자신의 오피니언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라크의 후세인은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후세인을 평화에 위협이 되지 않는 인물로 보지 않는 여론이 있는 것을 알지만 나는 그와 같은 의견에 동조할 수 없음을 정중하게 밝히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후세인에 대한 강한 개전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또한 그는 "전쟁은 나의 마지막 선택"이라고 전제하고 "위험부담이 있지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세인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 무장해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대 이라크 전쟁을 강행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이라크 - 과학자들 조사 허용 안해
개전사유 될 수 있어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은 10일 이라크의 핵·생화학무기를 찾아 내기 위한 작업을 계속했다. 사찰단은 이날 바그다드에 있는 창고 2곳과 알 아마리야의 화학무기 관련 의혹시설을 조사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가 핵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에 대한 국외 조사를 허용하지 않는 사태가 발생,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조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무기 사찰단 조사를 받아들일 때, 유엔 결의안에 따라 사찰단이 자국 과학자들을 국외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과학자들의 국외 조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와 같은 이라크 정부의 태도를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약속 위반은 개전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사인용:로이터 통신)
후세인은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
18일 부시 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미국의 이라크전 반대시위를 개의치 않고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백악관은 이번주에 군사력 결집을 위한 유앤 안전보장 회의소집을 건의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