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사람을 곤충에 빗대어 세 종류로 구분했습니다.
첫째는 거미 같은 사람입니다.
거미는 거미줄을 쳐 놓고 걸려들기만을 기다립니다.
자신은 땀 흘리거나 수고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아 먹는 사람입니다.

둘째는 개미 같은 사람입니다.
부지런하고 근면한데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내가 일한 것으로 내가 누리고 즐긴다는 일차원적 사고로 살아갑니다.
셋째는 꿀벌 같은 사람입니다.
꿀벌은 열심히 날아다니며 꿀을 모읍니다. 그리고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며 수술과 암술을 붙여주어 열매를 맺게 도와줍니다.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꿀벌 같은 사람을 그리워하지만 꿀벌이 되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마음속에서는 거미처럼 사는 인생을 꿈꿉니다.
그러나 거미처럼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 사회는 폐허만 남게 됩니다.
우리 사는 세상의 평화는 꿀벌 같은 사람들의 희생과 나눔으로 이어집니다.
모두가 꿀벌이 될 수는 없을지라도 꿀벌처럼 사는 사람들을 응원할 수는 있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보다 많이 나누는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
우리가 함께 꿈꾸는 사회이길 기대합니다.

조봉희/지구촌교회 담임목사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