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위시
▲메위시 마시. ⓒ영국파키스탄협회

무슬림이 14세 파키스탄 크리스천 소녀를 납치, 강간한 것에 이어 그녀와 강제로 결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위시 마시(Mehwish Masih)라는 이름을 가진 이 소녀의 아버지는 딸을 다시 데려오려고 돈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영국파키스탄협회(British Pakistani Christian Association, BPCA)에 따르면, 메위시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일찍 그만두고, 파이살라바드에 있는 가정집 청소부로 들어갔다.

바로 이 가정집의 주인이 문제의 무슬림이었던 것.  그는 지난 3월 메위시에게 “파티 준비를 위해 늦게까지 남아줄 수 없냐”고 부탁했는데, 결국 마시는 다음날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 앞으로 이슬람식 결혼증명서 사본이 날아왔다.

릭쇼(richshow, 인력거)를 끄는 운전사였던 그녀의 아버지 탄비르 마시는 칼리드 콜로니 지역의 파이살라바드 슬럼가에 있던 집을 팔아서 변호사를 고용한 후 이번 납치가 범죄임을 밝히려 했다.

메위시와 강제로 결혼한 무슬림의 친척들은 메위시의 아버지에게 소송을 중단할 것을 종용하며 만나자고 연락했다. 그러나 그가 약속된 장소에 나갔을 때 낯선 2명의 남성들에게 총격을 받았다.

메위시의 어머니인 나즈마 비비는 “경찰이 우리 딸을 돕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남편이 없이는 우리는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할 돈도 없고, 대변해 줄 수 있는 남편도 없다. 우리는 희망이 없는 상황 가운데 처해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 딸 아이가 예수 그리스도께 대하여 계속 희망을 두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국파키스탄협회 소속 칸왈 아마르(Kanwal Amar)는 메위시 가정의 소식을 알리고, 이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는 중이다.

그는 “가족들은 미래를 매우 불안해하면서도,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와 상관없이 정의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서양 기독교인들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 특히 딸 아이가 겪었을 고문과 강간 소식에 너무 놀란 상태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안전한 곳에서 지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윌슨 초드리(Wilson Chowdhry) 회장은 “지금도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700여 명의 기독교인 여성들이 납치, 강간 및 강제 결혼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수치는 매우 보수적인 기독교 NGO 단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사건들이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