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영웅들 특별상영회 다케시마의 날
▲주요 후원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영화사 제공

영화 <독도의 영웅들(기획 임승봉, 감독 권순도)>이 일본에서 정한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22일 오후 서울 한 극장에서 특별상영회를 개최했다. 이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는 지난 1950년대 초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개봉 영화로는 매우 드물게 독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들인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선 순수 민간단체로, '이 시대의 마지막 의병'이라 불렸다. 1950년대 6·25전쟁으로 우리나라가 고통 속에 있을 때, 일본은 무장순시선 등을 동원해 독도를 침탈하려 했다. 이러한 가운데 울릉도 의병들은 사재를 털어 독도 수호에 나서, 일본의 독도 접근을 5차례나 저지했다. 영화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다.

권순도 감독은 원래 이 작품을 지난해 3월 단편영화로 발표했으나, 기독교인 독지가들의 적극 지원을 통해 증보판으로 제작돼 제작 단계부터 교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권 감독은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독도는 일본 땅이 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본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중앙정부도 아닌 지자체 시마네현에서 정한 날이다. 일본은 독도를 편입한 1905년 이전 한 번도 독도를 영토로 주장한 적이 없고, 오히려 독도를 일본 지도에서 제외하거나 '조선' 소유라고 공식 기록해 왔다.

영화 <독도의 영웅들>은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 설명하면서, 일본 측의 공식 자료와 대조하는 등 객관성을 갖추고 있다.

이번 특별상영회를 개최한 (주)독도수호영화협회 임승봉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은 일본의 독도 강탈 위협이 크고, 국제 정세도 일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기회만 오면 일본은 외교력 또는 군사력을 동원해 독도를 강탈하려 하지만, 정작 우리나라 국민들은 평소 독도 문제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고 태평하기까지 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독도의 영웅들 특별상영회 다케시마의 날
▲임승봉 회장. ⓒ영화사 제공

상영회에서는 일본인들이 독도 침탈을 시도하자 객석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들렸다. 관객들은 독도의용수비대 대원들이 일본인들을 독도에서 몰아내는 장면에서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마지막 부분에서 노인이 된 대원들이 "당시 활동에 전혀 후회가 없고, 또 그런 일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나가서 싸우겠다"고 말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영화 <독도의 영웅들>은 현재 서울 지역 세 곳과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상영 중이다. 서울 종로3가 허리우드극장에서는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2·3월 금·토 오후 7시 50분 '골든타임' 상영을 보장했다.

영화 홍보대사인 패션 디자이너 화숙 리는 "일본에서는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가르친다고 한다"며 "우리 국민들도 <독도의 영웅들>을 꼭 관람하여 일본의 횡포에 대처할 관심과 지혜를 모을 때"라고 추천했다.

영화 예고편과 제작 현장 등은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단체 관람이나 공동체 순회 상영 문의 등은 전화 070-8880-5167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