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크리스천교회가 자카르타에 소재한 대통령궁 밖에서 6번째 '성탄절 야외 예배'를 드리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이 교회는 지난 2010년 정부에 의해 강제 폐쇄됐었다.

이 교회 관계자는 "이 일이 다른 교회들과 기독교 단체들에게 영감을 주어서, 그들이 종교의 자유를 위해 일어나길 바란다. 다른 교회들에게 단순히 '소수자'라는 이유 때문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소수종교인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1년 전, 인도네시아 정부는 종교적 화합 증진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비무슬림들은 이 법이 유효하려면 타종교인 60명의 서명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예배 장소를 짓기 위해서는 미리 지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만약 교회가 불법적으로 건축 허가를 받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건물이 파괴될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크리스천교회 역시 2008년부터 이 건축 허가와 관련된 시비를 겪어 왔다.

인도네시아 북부의 아체 지역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이후 약 1,000개의 교회가 폐쇄됐고, 샤리아법이 적용되고 있다. 현지 이슬람 이맘들이 교회에 불을 지르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독교인들은 폭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