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J. K. 롤링 작가, “남자를 남자라 불러서” 기소될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스코틀랜드 새 증오범죄법 통과로 이목 집중

▲JK 롤링 작가. ⓒhttps://www.jkrowling.com/

▲JK 롤링 작가. ⓒhttps://www.jkrowling.com/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새로운 증오범죄법이 발효된 가운데,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인 J. K. 롤링(J. K. Rowling)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나이나 장애, 성적 지향, 성전환 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증오 범죄 및 공공 질서법’을 시행 중이다. 이 법을 위반할 시에는 최대 7년의 징역형이나 1만 파운드(약 1,700만 원)의 벌금 또는 두 가지 모두에 처해질 수 있다.

BBC에 따르면, 이 법이 시행에 앞서 트랜스젠더 방송인을 고의로 ‘남자’라 칭하는 등 성전환에 반대하는 발언을 수 차례 해 온 롤링이 기소 1순위에 꼽히며, 그가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롤링의 거주지는 에든버러로 알려져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성(젠더)을 잘못 부른다고 해서 처벌의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BBC 등 현지 언론은 롤링이 언제든 경찰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번 브라운 공공안전처장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성을 잘못 부르는 행위가 처벌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고가 들어올 수 있고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는 스코틀랜드 경찰에 달렸다”고 했다.

이에 롤링은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날 체포하라”는 글을 남겼다. 그녀는 “남성을 남성으로 부르지 못한다면 여성에 대한 범죄 현실을 직시하고 방지하며 여성의 권리에 대한 공격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난 현재 외국에 있다. 스코틀랜드식 계몽주의의 발상지로 돌아가 체포당하기를 고대한다”며 #나를체포하라(#Arrest Me)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리시 수낵(Rishi Sunak) 총리는 “단순한 생물학적 사실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면 안 된다”며 “우리는 영국 내 언론의 자유를 믿고, 보수당은 이를 언제나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강제북송 98.9%가 중국서… 10~30대 여성 피해 다수

불법 구금, 강제 북송, 생명권 침해 가장 심각 통신 및 정보 이용 제한, 20년간 44배나 증가 대량학살, 고문, 종교 박해, 강제 낙태 등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10일 『2024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 이래 4년 만이…

한국기독교영화제 KCFF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개막작 폐막작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

시니어 선교대회

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

‘미국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미래목회포럼

美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한국교회의 역할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게 중요 건강한 대한민국뿐 아니라 건강한 미국도 필요해 한·미 공통의 주적, 자유문명 위협하는 ‘반기독교’ 이승만 대통령 소개 후 전략 제시 “미국과 한국 공통의 주적은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反)기독교 운동…

예장 통합 총회 109회기 시무예식

통합 김영걸 총회장 “교단 위기, 사랑으로 헤쳐나갈 것”

“전 총회장, ‘불찰과 부덕, 죄송’ 사과… 같은 마음 총대들의 기도와 협력, 격려 속에 희망의 소리도 올바른 발전 위해 윤리·제도·법적 장치 강구할 것”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지난 회기 교단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하…

한기총

한기총, ‘한국교회의 밤’ 12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5-7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 22명, 위임 33명으로 성원이 돼 열린 회의에서는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

이 기사는 논쟁중

동성결혼

동성 커플 22명, ‘동성혼 허용’ 소송 나서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후, 친동성애 세력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