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K. 롤링 작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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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경찰은 14일(이하 현지시각) “온라인 협박이 발생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롤링은 루슈디가 강연을 앞두고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다. 마음이 아프다. 부디 괜찮아지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걱정하지 마라. 다음은 네 차례”(Don't worry you are next)라는 댓글을 단 것이다.
롤링은 이후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현재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지하는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경찰도 알고 있다(이미 또 다른 협박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남겼다.
영국성공회의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캔터베리대주교는 “롤링에 대한 살해 위협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그는 “롤링이 살만 루슈디를 지지한 후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위협과 공격은 논평할 수 있는 자유를 훼손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두 사람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루슈디는 12일 미국 뉴욕주에서 열린 문학 축제 강연을 앞두고 2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 등을 찔렸다. 그는 긴급 치료 후 현재 인공호흡기를 떼고 대화할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하디 마타르(24)는 살인미수와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13일 기소됐다.
롤링을 비롯해 스티븐 킹, 이언 매큐언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은 이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스티븐 킹은 “살만 루슈디가 무사하기를 바란다”고, 이언 매큐언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끔찍한 공격. 살만은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작가와 언론인들에게 영감을 주는 수호자였다”고 했다.
1998년 ‘악마의 시’를 출간한 루슈디는 이슬람 신성모독을 했다는 이유로 이후 30년 넘게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