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내가 트랜스젠더 혐오? 심각한 오해”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팟캐스트 출연해 논란 해명

▲J. K. 롤링 작가. ⓒ페이스북
▲J. K. 롤링 작가. ⓒ페이스북

‘해리포터 시리즈’ 저자인 J. K. 롤링(J. K. Rowling) 작가는 “남성 트랜스젠더가 여성을 위해 구별된 공간에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한 자신의 발언을 ‘트랜스혐오적’이라고 비판한 이들에게 “심각한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더프리프레스(The Free Press)의 새 팟캐스트가 공개한 예고 영상에서 그녀는 “지난 10년 동안, 그리고 확실히 지난 2, 3년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여러분은 나를 깊이 오해하고 있다. 난 누구도 화나게 하려고 한 적이 없다. 그러나 나를 내려놓는 게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진행은 동성애 커뮤니티에 대한 선동적 메시지로 유명한 웨스트보로침례교회 교인이었던 메건 펠프스-로저(Megan Phelps-Roper)가 맡았다. 그녀는 교회에서의 경험이 롤링 작가와 연결점이 될 것으로 믿고 먼저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펠프스-로저는 “강렬한 증오에 직면했지만 이후 ‘선의의 대화’가 어떻게 분열을 돌파할 수 있는지 목격한 롤링에게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롤링의 이야기는 한 작가, 한 여성, 또는 한 이슈에 대한 것일뿐 아니라, 우리 시대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여론의 양극화와 공개적인 대화의 균열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또 “그것은 사람들이 믿는다고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는 방식의 간극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이 된다는 것, 즉 사회적 동물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개인적인 세계관이 필연적으로 제한되고 불완전할 때 무엇이 ​​옳은지 식별하기 위한 투쟁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롤링 작가는 2020년 일련의 트윗을 통해 생물학적 성이 실제라고 주장하면서 비판에 직면했다. CP에 따르면, 롤링은 “여성으로 식별되는 생물학적 남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직업을 잃은 세무조사원 마야 포스테이터(Maya Forstater)를 지지한 것에 대한 반발에 직면하자,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에세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롤링은 포스테이터에 대한 지지를 밝히기 전후로 몇 달 동안 트위터를 하지 않다가, 신간을 홍보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로 돌아온 그녀는 진보적 활동가들로부터 ‘증오심을 가진 초배제적인 급진 페미니스트’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녀는 “실제로 거대하고 다양한 여성들이 초배제적 급진 페미니스트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는 급진 페미니스트가 된 적이 없다. 이른바 초배제적 급진 페미니스트 중에는 동성애자 아이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한 엄마부터 지금까지는 전혀 페미니즘적이지 않았던 나이 든 여성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여성들은 스스로 여성이라고 밝힌 어떤 남성들도 여성 탈의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마크 앤 스펜서’를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급진 페미니스트들은 심지어 트랜스 페미니스트들도 아니다. 급진 페미니스트들은 트랜스젠더 남성이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들을 자신의 페미니즘에 포함시킨다”고 했다.

롤링 작가는 “성전환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의 폭발적 증가와, 자신의 몸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꾸고 생식기를 절제한 조치를 취한 것을 후회하면서 원래의 성으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증가를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장하면서 자신의 신체에 대해 정신적인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그녀는 “1980년대에는 여자가 남자가 될 현실적인 가능성이 없었다. 책과 음악이 많은 10대 소녀들이 자신의 몸이 불편하다는 판단과 정신 건강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면서 “다행히 난 성차별적인 세상이 여성의 신체를 향해 던지는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머리 속으로 핑크색, 프릴, 반항적인 느낌에 대해 괜찮다고 안심시킨 여성 작가들과 음악가들의 작품 속에서 나만의 다른 감각과 여성이 되는 것의 양면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또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이 적절하고 친절하다고 여기는 포용적인 언어는 ‘적대적‘이고 ‘비하적’이다. 특히 폭력적인 남성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여성들에 대해 “여성은 남성의 머릿속에 있는 개념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난 정치적·생물학적 계층으로서의 여성을 잠식하고 이전의 소수자들과 같은 포식자들을 엄호하면서 명백한 해를 끼친다고 믿는 운동에 굴복하는 것을 거부한다”며 “언론과 사상의 자유,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일부 사람들의 권리와 안전을 지지하는 게이, 이성애자, 트랜스젠더,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 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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