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것, 하나님의 섭리에 관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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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하나님의 주권에 전율하라!

섭리
존 파이퍼 | 홍병룡 역 | 생명의말씀사 | 760쪽 | 52,000원

2022년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서 주최한 청교도 컨퍼런스에서 존 맥아더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는 패널토의 중 이 책 <섭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존 맥아더 목사는 이 책이 아주 훌륭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으며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고 칭찬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오랜 세월 하나님의 주권에 관한 책을 쓰고 싶었으며 ‘하나님께서 뭐든지 뜻하신 대로 하신다’는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관한 질문, ‘무엇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가?”에 관한 대답이 바로 <섭리>라고 말했다.

새 성경을 구입하고 섭리에 관한 모든 성경 구절에 표시한 후, 그것을 본문만 인쇄하고 나서 두 번의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완성한 책이 바로 이 책 <섭리>라고 말했다.

사도 바울이 “모든 일을 그의 뜻의 결정대로 일하시는 이(엡 1:11)”로 소개한 하나님은 정말 “모든 일”에 주권적이시다.

존 파이퍼는 그것을 제3부 ‘섭리의 성격과 범위’에서 설명한다. 자연을 다스리는 섭리, 사탄과 귀신을 다스리는 섭리, 왕들과 열방을 다스리는 섭리, 삶과 죽음을 다스리는 섭리, 죄를 다스리는 섭리, 회심을 다스리는 섭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스리는 섭리. 하나님의 섭리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특히 회심을 다스리는 섭리에서는 성도의 택하심, 의롭다 하심, 거룩하게 하심, 영화롭게 하심 등 구원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증명한다.

또한 성도의 삶 가운데 순종, 명령이 주어진 것을 가지고 이분법적으로 우리가 할 일과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억지로 구분하기보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초로 우리가 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하게 하신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명확하게 밝힌다(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결국 섭리는 우리를 수동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은혜의 주권 안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하나님의 섭리를 말할 때, 도저히 넘지 못할 것 같은 난관이 바로 ‘악의 문제’이다. 어떻게 하나님은 악이 활동하는 것에 섭리를 가지고 계시면서도 절대적으로 선하실 수 있는가?

존 파이퍼는 이렇게 감추어진 뜻을 밝히려 애쓰지 않는다. 하지만 성경이 분명히 말하고 있는 내용 즉 하나님께서 마귀를 통해, 타락한 천사를 통해, 악한 세상을 통해, 또 죄인을 통해 하나님이 뜻하신 바를 이루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입증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은 악이 조금도 없으신 분이라는 것이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이라고 설명한다.

파이퍼는 제2부 ‘섭리의 궁극적 목표’에서 태초와 이스라엘 역사, 새 언약의 약속을 다루며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자기 뜻대로 행하시는 이유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피조물인 우리가 그것을 영원토록 기뻐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리고 존 파이퍼가 모든 책에서 말하는 중심 내용,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최고로 기뻐할 때 최고의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을 강조한다.

바로, 이 균형점이 섭리를 잘 소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하나님께서 자기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뭐든지 하신다는 것엔 이의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해로운 일이면 어떻게 하는가?

파이퍼가 ‘기독교 희락주의’를 주창하며 지금까지 강조해온 것이 바로 이것이다.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열심은 최상의 복을 추구하는 우리의 열심과 결코 경쟁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최상의 복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할 것이다.

▲존 파이퍼 목사. ⓒ크투 DB

▲존 파이퍼 목사. ⓒ크투 DB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관한 믿음이다.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만족을 얻으려 하거나 내가 볼 때 유익하다고 여기는 것을 무조건 얻는 것이 복이라고 여긴다면, 우리는 금세 실망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불신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 즉 그리스도의 영광과 기업의 풍성하심을 성령의 능력으로 본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온전히 그 섭리 가운데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을 기뻐하게 될 것이다.

존 파이퍼의 <섭리>는 760쪽에 달하는 대작이다. 분량에 비해 읽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성경을 많이 인용하여 자기 주장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압도적으로 많은 성경 본문의 목소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이토록 풍성하고 아름답게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에 독자는 전율하게 된다. 그것이 저자가 원하는 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네 가지 초대를 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①경이로운 세계 ②실제 세계 ③하나님께 매료된 세계 ④하나님을 아는 세계. 깊고 풍성한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을 이 책을 통해 조금 맛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경이롭고 살아계시며 매력적인 하나님을 조금 더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참으로 알면 알수록 우리를 만족시키고 예배하게 하며 감사와 경배를 바치게 만드시는 분이시다. 매일의 삶에서 섭리의 은혜로 우리를 감싸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기뻐하자.

조정의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인
유평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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