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11차 총회
▲WCC 11차 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의견을 표시하는 모습. ⓒWCC
3. WCC의 유토피아적 종말관(계속)

하나님은 죄사함 받은 영혼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약속을 이미 시행하시기 전에 선지자 요엘에게 말씀해 주셨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들은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들은 이상을 볼 것이며 그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줄 것이며(욜 2:28-29)”.

“오순절 날이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이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1-4)”.

성경은 함께 모여 예배하던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이 사실적으로 임한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성령은 불법을 행하던 사람들이 돌이켜 회개하고 죄사함을 받아야 비로소 받게 되는 것이다. ‘공산당 선언’ 머리말과 같이 유령은 회개하지도 않고 양심이 마비된 사람에게도 불쑥 나타나지만, 성령은 회개하고 깨끗하게 된 사람들에게만 임한다.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행 2:38-39)”.

마르크스주의(맑스주의) 무신론자들은 물질 세계에 관해서만 알지만, 성경은 한없이 크고 영광스러운 하나님과 광대한 영적 세계가 있음을 알게 해준다. 성경을 읽으면 인간이 얼마나 무지한가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신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암 4;6)”라는 말씀은 우리가 망하기 전에 속히 돌아오라고 재촉하시는 말씀이다.

<교회의 담벽 밖에 계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논문을 쓴 현대 독일 선교신학자 발터 홀렌베거(W. J. Hollenweger)는 세상이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에 거룩하다고 한다. 비록 세상에 그리스도가 알려지지 않았거나 그들이 거부할지라도, 바로 그곳에 그리스도가 역사하시며,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이 없지만 그들도 그리스도 구속 사역의 덕을 입고 있다고 한다.

홀렌베거는 불신자들의 회개나 죄악 문제를 다루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받게 되는 구원을 가르치지 않고, 다만 자동 구원을 말한다. 예수를 믿지 않는 모든 사람은 감옥에서 풀려났고 하나님의 언약에 이끌림을 받은 ‘새 인간’이 되었으며 ‘새 인류’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와 모든 인간과 사회는 이미 다 새 인류(neue Menschheit)에 속한 것이고, 거기 알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인을 역사 안에서 새 인간의 첨단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홀렌베거는 구속의 뜻을 무엇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그가 의미하는 새 사회와 새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성서적 구원을 역사 내적이며 현세적으로 이해하고, 세계 선교와 복음화의 무의미성을 주장하는 큰 오류를 범했다.

이러한 세속주의 신학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하는 회개와 용서도 없으며, 성령으로 거듭나는 일도 없이, 하나님 나라가 물질적인 이 땅에서 다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는 마르크스주의 유토피아적 사상과 흡사한 형태이다.

호켄다익이나 홀렌베거의 신학에 따르면, 이 세상과 하나님 나라는 동일시된다. 그 이유는 ‘하나님 나라(ἡ βασιλεία τού θεού)’가 ‘하나님의 통치’로도 번역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독일 선교신학자 H. J. 마굴(Margull)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세상은 하나님의 세상(Welt Gottes)이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나라”라고 이해하는 데서 오는 혼란이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통치를 구원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구원도 하시고 심판도 하시는 분이다.

1973년 방콕에서 열렸던 세계선교와 복음화위원회(CWME)에서 WCC 총무 필립 포터(Philip Potter)는 선교사 3,000명을 투옥하고 처벌한 모택동을 중국인을 위한 ‘하나님의 메시아(Messias Gottes für die Chinesen)’로 일컬었고,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혁명으로 ‘새로운 중국’을 이룩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WCC 내부에서 중국의 대대적인 유혈혁명을 통해 ‘새로운 사회와 새로운 인간’이 표명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포터는 ’공산당 선언문‘ 내용대로 유혈혁명에 의해 중국에 공산주의 유토피아가 설립되어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났음을 치하한 것이다.

1968년 WCC 제4차 총회와 1975년 제5차 총회 중앙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인도 공산주의자 토마스(M. M. Thomas)는 교회가 민족들의 자유투쟁(Freiheitskampf)에 참여할 사명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1948년 총회 때부터 교회가 민족들의 해방 투쟁에 참여할 사명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61년 제3차 뉴델리(Neu-Delhi) 총회에서 교회가 이 시대의 혁명들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 아니며, 교회는 세속 이념들로부터 소외될 것이 아니라 세속 이념들을 증거의 도구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신적 언약의 도구’라고 주장했다.

이 총회에서 토마스는 인류 연합을 위한 ‘투쟁의 영성(Spiritualität des Kampfes)’에 관해 설명하며, 예수 그리스도는 사회적이건 도덕적·문화적이건 종교적이건 간에 사람을 종속시키는 모든 연합을 파괴하고, 더 성숙한 연합을 위하여 남녀를 해방하며, 이 연합이 다시금 종속으로 이어지면 또다시 파괴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나이로비 회의 주제였던 ‘그리스도는 해방하고 연합한다’를 공산주의 계급투쟁과 혁명으로 표방했다.

위와 같이 마르크스주의적 유토피아 사상은 WCC 중앙위원회 간부들에 의해 보강되어 점차 세계 교회로 확산되고 있었다.

(마르크스주의는 WCC와 해방신학 및 그와 같은 내용의 여러 상황화 신학들(흑인신학, 정치신학, 여성신학, 민중신학 등)과 산업선교, 그리고 제3세계 신학자대회(상황화·토착화 신학 발전을 위한 신학자연합회)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제3세계 신학자협의회(Ecumenical Association of Third World Theologians) 제1차 대회는 탄자니아 동부 다르에스살람(Daresalam)에서 개최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미국의 흑인신학자들이 모여 상황화 신학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WCC는 하나님과의 우선적 관계 개선 없이, 스스로 무력 혁명을 통해 현재 시민사회와 그 구조를 파괴하여 구조악을 없앨 수 있다는 유토피아적 마르크스주의 입장에 동조한다.

이는 WCC 중직자들도 창조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지 못하고, 인간의 타락한 본성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하나님 말씀을 소홀히 여기는 영적인 무지로 인해 무신론적 사상과 이념을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다른 동식물처럼 땅의 것과 육신을 위한 것만 바라보고, 오직 인본주의적이고 타락한 본성 그대로 생각해낸 신세계적 유토피아를 건설하려 한다.

이러한 세속화 신학들은 구소련의 붕괴를 겪으면서도 일체 깨달음 없이 되풀이됐다. 모든 유토피아들의 결말과 동일하게 아주 파멸에 이르기까지, 그 피흘린 손으로 지상낙원인 유토피아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새 사람과 새 사회는 위와 같은 혁명적 행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표명하고 있다. 본래 가난과 비참과 억압의 원인은 인간의 타락에서 기원되었으며, 또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며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게 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하여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신다(고후 5:7).

우리는 먼저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가 형성된 후에 비로소 이웃과도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그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여 더 많은 잃은 영혼들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공산당 선언‘에서 공산주의의 자칭 유령(마귀)은 속이는 자로서, 무신론을 이용하여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는 유토피아라는 허구를 끊임없이 추구하게 만들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고 그 허황된 유토피아를 세운다고 유혈혁명으로 무수한 영혼과 육체를 죽이는 짓은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음으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니라”(요 8:44)라고 요한복음에서 마귀에 관하여 선언한 바와 같다.

‘공산당 선언’ 서두에서 마르크스와 레닌이 공산주의를 유령(Gespenst, spectre)이라고 소개하였듯, 이 공산주의 영혼들은 마지막에 어디로 갈 것인가? 끝날까지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은 무신론자들과 살인과 불법을 행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배척한 무법주의자들은 모두 그 불법 행위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성경대로 마귀들을 위해 예비하신 불지옥으로 유령들과 함께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래는 우주 창조자시며 구원자이신 하나님이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시고자 하여 계시하신 창조자 하나님이 친히 창조하시는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한 종말론과 마지막 심판에 관한 메시지다.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벧후 3:9-13)”.

필자는 하나님께 돌아오고 싶은 불법자와 구도자에게 진정한 종말론을 알게 하고, 돌아와 구원을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하여 아래 성경 말씀을 인용한다.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 20:10)”.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가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계 20:11-15)”.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음행하는 자들과 점술가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거짓말하는 모든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계 21:8)”.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 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계 21:1-7)”.

필자는 예수께서 가르치신 진정한 구원에 관한 성경 말씀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죄를 지은 모든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지만 멸망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는 회개하고 돌이킴으로 재판자이신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나타나는 그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 2:4-5)”.

2. 행위로는 구원을 받지 못하지만 대신 사형을 받으심으로 죗값을 지불해주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자 되었느니라(롬 3:22-24)”.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가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9-10)”.

3. 회개한 자에게 성령을 주심으로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 1:4-5)”.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바 되게 함이라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이는 하나님이시니라(고후 5:5)”.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 14:16-17)”.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받은 자니라(고후 13:5)”. <계속>

이동주
▲이동주 박사.
이동주
바이어하우스학회 회장
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