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법원, ‘사형 위기’ 기독교인 4명의 배교 혐의 기각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수단의 교회 벽이 훼손된 모습.  ⓒ월드와치모니터
▲수단의 교회 벽이 훼손된 모습. ⓒ월드와치모니터

수단 법원이 사형 위험에 처한 기독교인 4명의 배교 혐의를 기각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 이브라힘 함자(Ibrahim Hamza) 판사는 다르푸르 중부 기독교인들에 대한 배교 혐의를 기각했다.

현지 소식통은 “바데르 엘 딘 하룬 압델 자바르(Bader el Dean Haroon Abdel Jabaar), 그의 형제 모함바드 하룬 압델 자바르(Mohammad Haroon Abdel Jabaar), 타리크 아담 압둘라(Tariq Adam Abdalla) 및 모르타나 이스마일(Morthada Ismail)은 자링게이(Zalingei)의 교회에서 체포됐으며, 7월 초 보석될 때까지 구금당했다”고 전했다.

세계기독교연대(CSW)는 “6월 24일 다르푸르 중부 자링게이에서 처음 체포된 이슬람 개종자 4명은 심문 중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다. 그들은 그날 석방됐다가 6월 28일에 다시 체포됐다”고 전했다.

CSW는 “7월 3일 그들은 검사 앞으로 끌려갔고, 그 검사는 그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거나 전도하거나 기독교 활동에 참여할 경우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들은 이를 거절했고, 배도 혐의로 기소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2020년에 무효화된 수단의 1991년 형법 제126조에 따라 배교 혐의로 체포됐다. 2019년 9월에 출범한 과도 정부는 2020년 7월 사형에 처해질 수 있었던 배교를 비범죄화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에 따르면, 수단의 2020년 ‘기본적 권리 및 자유법’(Fundamental Rights and Freedoms Act)은 모든 단체를 ‘이교도’(takfir)로 분류하는 것을 금지한다.

CSW에 따르면, 네 명의 기독교인들이 올해 자링게이에서 세운 교회는 과도기 동안 수단 인도종교기금부의 승인을 받았지만, 지역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위협과 공격으로 폐쇄됐다.

2021년 10월 25일의 군사 쿠데타 이후, 관리들은 내부 실향민(IDP) 수용소에 거주하는 교회 지도자들을 위협하며, 계속 기도 모임을 가질 경우 배교 혐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SW는 “지도자들이 과도정부 하에서 이뤄진 법적 변화를 인용해 항의하자, 쿠데타로 법적 상황이 바뀌었다는 통보가 왔다”고 전했다.

2020년 법은 처벌로서의 공개 채찍질과 음주 금지를 포함해 1991년 형법의 다른 이슬람 기반 조항을 폐지했다. 그러나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수단은 종교적 권리를 침해하는 법률을 개혁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으나, 현재 대부분의 법령은 여전히 ​​이슬람 율법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동성 동반자 커플 대법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사실혼 관계’와 ‘동성 동반자’가 어떻게 같은가?”

왜 동성 동반자만 특별 대우를? 혼인 관계, 남녀의 애정이 바탕 동성 동반자 인정해도 수 비슷? 객관적 근거 없는, 가치론 판단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에서 동성 파트너의 건보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규탄하는 성명을 19일 발표했…

이동환 목사

법원, ‘퀴어축제 축복’ 이동환 목사 출교 ‘효력 정지’

‘퀴어축제 성소수자 축복식’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로부터 출교 처분을 받은 이동환 목사가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민사 11부(부장판사 송중호)는 19일 이 목사 측이 감리교 경기연회를 상대로 낸 가처…

대법원

기독교계, 일제히 규탄… “동성혼 판도라의 상자 열어”

대법원이 동성 커플을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을 두고 기독교계가 “동성결혼의 판도라의 상자를 연 폭거”라며 일제히 규탄했다. 대법원은 18일 오후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 대법관)를 열고 소성욱 씨(김용민 씨의 동성 커플)가 국민건…

지구촌교회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사임 이유는…”

느헤미야 프로젝트 이끄는 과정 부족한 리더십 때문에 자진 사임 성도 대표 목회지원회에서 권유 李 원로, 교회 결정 따른단 입장 지구촌교회가 주일인 21일 오후 임시 사무총회를 열고, 최성은 목사 사임에 관해 성도들에게 보고했다. 이날 사무총회는 오후 6…

올림픽 기독 선수단

제33회 파리 올림픽 D-3, 기독 선수단 위한 기도를

배드민턴 안세영, 근대5종 전웅태 높이뛰기 우상혁, 펜싱 오상욱 등 206개국 1만여 선수단 열띤 경쟁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7월 24일 부터 8월 12일까지 프랑스 파리 곳곳에서 206개국 1만 5백 명이 참가한 가운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파리 올림…

넷플릭스 돌풍

<돌풍> 속 대통령 역할 설경구의 잘못된 성경 해석

박욱주 교수님의 이번 ‘브리콜라주 인 더 무비’에서는 넷플릭스 화제작 ‘돌풍’을 다룹니다. 12부작인 이 시리즈에는 설경구(박동호), 김희애(정수진), 김미숙(최연숙), 김영민(강상운), 김홍파(장일준)를 중심으로 임세미(서정연), 전배수(이장석), 김종구(박창식)…

이 기사는 논쟁중

지구촌교회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 사임 이유는…”

느헤미야 프로젝트 이끄는 과정 부족한 리더십 때문에 자진 사임 성도 대표 목회지원회에서 권유 李 원로, 교회 결정 따른단 입장 지구촌교회가 주일인 21일 오후 임시 사무총회를 열고…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