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 은퇴… 마지막 설교서 ‘목적이 이끄는 삶’ 강조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오는 9월 12일 후임 앤디 우드 목사 취임식 예정

▲릭 워렌 목사(오른쪽)와 케이 워렌 사모.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오른쪽)와 케이 워렌 사모. ⓒ새들백교회
미국 초대형교회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 릭 워렌 목사가 최근 담임목사로서 43년간의 사역을 마치고 은퇴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워렌 목사는 지난 8월 28일 마지막 주일예배에서 1980년 개척 당시 낯선 이들에게 처음 전했던 설교를 떠올리며 “목적 중심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라”고 권면했다.

이날 그가 마지막 설교를 전하기 위해 강단에 오르자, 교인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워렌 목사는 “여러분들은 날 울게 만든다. 너무 사랑한다”며 “지금쯤 아시다시피, 이것이 담임목사로서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설교다. 43년 동안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여러분들을 섬기고, 여러분들을 격려하고, 여러분이 잠들지 못할 때나 어려움을 겪을 때 상담하고 가르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특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43년 동안 저는 6,500번 이상의 말씀와 설교를 전하고 강연을 했다. 이 6,500번 이상의 모든 말씀 중에서 처음 시작할 때 전했던 말씀을, 우리의 마지막 고별 설교에서 여러분과 공유하고 반복하고 다시 전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이곳 우리 교회에서 고수하는 가치 중 하나인 목적이 이끄는 가치는 ‘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하든 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라. 이를 ‘목적이 이끄는 사람’이라고 한다. 당신은 당신의 목적을 미리 알고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것이 어떤 교회가 될 것인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워렌 목사는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아는 것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는 돈도, 교인도, 건물도, 아무것도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고 있었다. 우리는 첫 예배에서 그것을 선포했다. 자, 오늘 여러분이 듣게 될 말씀은 ‘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왜냐하면 제가 이 메시지를 작성하고 43년 동안 딱 한 번 설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활절 1주일 전인 1980년 3월 30일, 라구나힐스고등학교의 작은 극장에 약 5, 60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첫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 중 제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순히 지역사회에 새로운 교회를 시작하겠다고 알리는 편지를 보냈고, 그 교회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됐다. 이 설교를 할 당시에는 교회(건물)가 없었다. 정말 시작이었다”고 했다.

워렌 목사는 지난 6월 은퇴 소식을 전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에코교회를 이끌던 앤디 우드(Andy Wood) 목사가 후임을 맡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새들백교회는 9월 3~4일 주말 교회에서 워렌 목사의 43년간의 사역과 섬김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후 10~11일 주말부터 우드 목사와 스테이시 사모가 새 리더십을 인계 받고, 우드 목사의 취임식은 9월 12일 열린다.

릭 워렌 목사는 2002년 저술한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으로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하퍼콜린스크리스천퍼블리싱에 소속된 출판사 존더반(Zondervan)에 따르면, 이 책은 출판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논픽션 중 하나로, 137개 언어로 번역됐고 다양한 형식으로 5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현재 새들백교회는 197개국에 걸쳐 사역하고 있으며, 세례를 준 새신자 수만 56,000명에 이른다. 교회는 1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고, HIV/AIDS, 우울증 치료 및 정신 건강에 중점을 둔 지원 사역 및 그룹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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