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대안 수립을 위해 알아야 할 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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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서평] 프랑크푸르트 학파 이해하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

송다니엘 | 토브북스 | 224쪽 | 15,000원

대한민국 사회의 지성과 교회의 지성은 ‘프랑크푸르트 학파(The Frankfurt School)’에 대해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한겨레 신문에서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 모인 노아의 방주였다”(2013.3.27.)라는 제목으로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해 소개했다.

신문에서 보된 인물들은 막스 호르크하이머(1895-1973), 테오도어 아도르노(1903-1969), 헤르베르트 마르쿠제(1898-1979), 에리히 프롬(1900-1980), 레오 뢰벤탈(1900-1993), 프란츠 노이만(1900-1954), 오토 키르히하이머(1905-1965), 프리드리히 폴로크(1894-1970), 발터 베냐민(1892-1940),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헤르만 바일(1868-1927) 등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1924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주류 마르크스 학자들에 의해 설립된 사회과학연구소에서 형성된 학파이다”(송다니엘).

“호르크하이머는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철학적, 인식론적 토대를 구축하고 1930년부터 1950년까지 탁월한 조직력과 관리력으로 사회연구소를 이끈,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명실상부한 산파이자 대부였다. 이 학파는 달리 ‘호르크하이머 서클’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한겨레 신문 보도 내용).

한겨레 신문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견해에 대해 긍정적인 면으로 다루었겠지만, 송다니엘 목사는 비평적 의견으로 저술을 집필했다. 막스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와 테오도어 아도르노(Theodor W. Adorno)의 <계몽의 변증법>은 프랑크푸르크 학파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위인으로 보인다.

송 목사는 한국 사회와 교회에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을 집필한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에 가져올 변화와 충격을 점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책이다. 특별히 『계몽의 변증법』은 난해한 사회철학적 서적이기에 해설이 필요하다. 저자는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분석하고 설명하며 적절한 비평들도 추가함으로써 문화 마르크스주의(Kulturmarxismus)의 근간이 되는 비판 이론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책 소개 글에서).

우리 사회에서 문화 마르크스주의, 네오 마르크스주의는 뜨거운 소재이다.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을 추천한 김영한 교수는 1960년대 미국 민주당 내부에 들어간 사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신학 분야에도 깊숙이 침투했다고 제시하고 있다.

송다니엘 목사의 글은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 논하는 사고 체계가 깊기 때문이다. 그것을 우리말로 옮기며 사상화를 진행한 것이 큰 가치이다. 깊은 사유 체계를 파악하는 것은 지성의 긍정적 의미가 있다.

한국 보수 신학계에서는 아직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1995년에 배울 때는 그랬다), 칼 바르트, 루돌프 불트만, 폴 틸리히 등 현대신학자 3인을 비판하는 수준에 있지 않나 염려된다.

몰트만이나 판넨베르크, 새관점 학파 등 1960년대 이후 형성된 많은 신학 이론과 사유 이론들이 있다. 신학교에서 좀 더 빠르고 명료하게 사유 체계에 대해 이해와 비평을 제시해야 한다.

▲(왼쪽부터) 악수하는 막스 호르크하이머 테오도어 아도르노. 뒤쪽에 하버마스도 보인다. ⓒ위키피디아

▲(왼쪽부터) 악수하는 막스 호르크하이머 테오도어 아도르노. 뒤쪽에 하버마스도 보인다. ⓒ위키피디아
그런데 우리 시대에 임박한 네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신학 논의에서도 결국 뒷북만 울리는 수준이 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동성애 문제(차별금지법) 등에 대해 합리적 대안 수립은 어려울 것이다.

정일권 박사도 네오 마르크주의에 대해 비평하는 연구자이다. 정일권은 “문화 마르크시즘(프로이트 막시즘)의 사상누각과 그 황혼: 푸코, 버틀러, 젠더퀴어의 동성애/ 소아성애/ 근친상간” 등을 지적하며 비판하고 있다. 정일권의 <문화막시즘의 황혼>(CLC, 2020)과 <미셀 푸코와 주디스 버틀러의 황혼>(CLC, 2022) 등을 연결하여 볼 수 있겠다.

문병호의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읽기>(세창, 2021)와 비교하면서 읽어본다면 좀 더 객관적인 독서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문병호는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철학에 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렇게 다양한 서지정보를 제시하는 것은 필자가 저술의 뜻을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이러한 도서들을 비교하면서 읽는다면 좀 더 객관적인 지식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먼저 송다니엘 목사의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은 한국교회에 매우 귀중한 연구 자산이다. 송다니엘 목사가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에 대한 비평서를 저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호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 해설>가 출판되었다. 다음에는 <에로스와 문명>에 대한 비평서도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

서양의 복잡한 사유를 따라잡기 위한 필자의 제언은 자기 명제를 분명하게 세우는 것이다. 자기 명제를 세우지 못한 상태에서는 바로 그들의 매혹적인 매커니즘에 흡수되고 말 것이다. 그것은 자기 사유가 아닌 그들의 사상에 지배된 아바타에 불과하게 된다.

자기 사유를 통한 자기 결정이 합당한 인격이다. 부당한 사유로 결정하는 것은 지식인에게 부당하다. 지식인은 부당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우며 방지하는 일을 해야 한다.

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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