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고장난 PC 화면. ⓒ크투 DB
알약 오류로 갑작스레 작업하던 컴퓨터가 다운되는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대부분 직장인들이 한창 업무가 진행될 시간에 일어난 이 사건으로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컴퓨터를 긴급히 복구하거나 장소를 옮겨 사용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다.

이날 알약 프로그램을 설치해 둔 PC에서 ‘랜섬웨어 차단 알림 메시지’가 표시되면서, 갑자기 PC가 오류를 일으키면서 ‘먹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해 대혼란이 벌어졌다.

이에 손해배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알약 이스트시큐리티 측에서 알약 이용자들에게 수동이 아닌 자동 복구 시스템을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30일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탐지 오류를 일으킨 데 대해 ‘긴급 수동 조치’를 공지했다.

알약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약 공개용 제품으로 인하여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며 “금번 이슈에 대한 긴급 수동 조치 방안을 아래와 같이 공유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웠다.

그러나 컴퓨터가 다운된 상황에서 알약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갈 수 있는 이용자도, ‘멘붕’이 된 상태에서 그런 방안을 떠올릴 이용자도 많지 않은 상황.

해당 내용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댓글이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돼 알음알음 실시되고 있다.

해당 방안은 ①PC 강제 재부팅 3번 시도 시 안전모드 진입(Power Off 버튼 5초 이상 누르는 행위를 3회 반복할 것) ②C:\Windows\system32\drivers\ESTRtwIFDrv 파일 삭제 ③재부팅 순서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랜섬웨어 신고 여부 알림이 나왔을 때 ‘신고’가 아닌 ‘취소’를 선택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측은 “보안 침해 사고가 아니라, 내부적인 시스템 패치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