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욱 목사(예정교회 담임,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
▲설동욱 목사.
사람이 살면서 어디에 내 삶의 초점이 맞춰져 있는지는 그 사람의 삶의 수준을 가늠케 할 정도로 중요하다. 초점이란 관심이나 주의가 집중되는 부분이다. 사진에서 초점을 부각하고 나머지를 배경으로 흐리게 하는 과정을 ‘아웃포커싱’이라 한다.

우리 말로 풀면 찍고자 하는 중심 부분이 아닌 것은 전부 아웃시킨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아웃포커싱을 잘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 자신의 삶을 쓰레기가 아닌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면 “하나님을 아웃포커싱 하라”고 싶다. 내 삶의 초점이 오직 하나님이요, 나머지는 배경이 되게 하는 것이다.

아웃포커싱이 되지 않으면 주변의 잡다한 것들이 보인다. 신앙인이라고 세상이 겪는 모든 것들을 피해갈 수는 없다. 때로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일반 사람들보다 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럴 때 신앙인의 성숙도가 판별되는데, 하나님께 초점을 맞춤으로 하나님만 드러나는 사람이 성숙한 신앙인이다.

반대로 쭉정이 신앙인은 삶의 초점이 돈이나 권력 등 세상에 맞춰져 있으므로 어려움이 오면 오히려 하나님을 드러내 버린다.

성경에서 보면 구약의 모세나 신약의 바울 같은 사람은 아웃포커싱을 잘해서 인생이 작품이 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지금도 존경하는 것이다.

설동욱 목사(다산 예정교회 담임,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