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건
▲더크로스 김혁건의 ‘돈 크라이(Don't Cry)’ 무대에서 수어 퍼포먼스 펼치는 함연지. ⓒ밀알복지재단 제공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이 24일(목) 유튜브 ‘알TV’에서 녹화 중계한 제18회 밀알콘서트 ‘우리, 함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통합 콘서트다.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은 장애인에겐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04년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된 제18회 밀알콘서트는 누적조회수 1만4천여 회, 동시접속자수 1800여 명을 기록하며 온라인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통합의 장을 이어갔다.

제18회 밀알콘서트는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사회를 맡고 가수 알리, 김혁건, 조명섭, 싸이퍼, 성악가 권서경, 장애인 연주단 브릿지온 앙상블이 무대에 올랐다.

함연지와 더크로스 김혁건의 합동 무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함연지는 김혁건의 ‘돈 크라이(Don’t Cry)’ 열창에 맞춰 수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함연지는 지난해 2월부터 밀알복지재단의 수어 배우기 SNS 캠페인 ‘수어톡톡’에 참여하면서 수어를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브릿지온 앙상블은 ‘거위의 꿈’으로 콘서트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과 함께 사회통합의 염원을 담은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 영상 ‘우리, 함께’가 상영되기도 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제18회 밀알콘서트가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신 출연자 여러분과 후원자 등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음악으로 하나된 모습처럼 우리 사회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우리, 함께’ 하는 세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콘서트로 마련된 후원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립된 장애인들을 위해 쓰인다. 결산보고는 연내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밀알콘서트를 주최한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설립된 국내 대표 장애인 복지 전문기관으로, 장애아동의료비지원사업을 비롯해 장애인 특수학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사업을 운영 중이다. 국내 47개 운영시설을 통해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아동,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 14개국에서도 아동보육, 보건의료, 긴급구호 등 국제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