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개혁주의 신학 지켜온 긍지·자부심으로
2만 8천 동네 가서 우물 파는 개척 정신 재무장
목회·교육·선교·신학·평신도 부문 ‘대신인상’도

예장 대신 60주년
▲기념대회 후 주요 참석자들 모습.
예장 대신 총회 60주년 기념대회가 ‘하나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엡 4:3)’는 주제로 21일 오후 광명 함께하는교회(담임 이상재 목사)에서 개최됐다.

예장 대신 총회는 1961년 6월 21일 김치선 목사와 마두원 선교사를 발기인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날 기념대회는 1부 예배와 2부 기념식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앞선 오전에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총회는 ‘60주년 비전 선언문’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을 지켜온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2만 8천 동네에 가서 우물을 파라’는 개척정신으로 재무장해, 6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한 비전”을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노회 중심의 교단 △목회 중심의 교단 △선교 중심의 교단 △공교회 신학대학원 등 4가지를 발표했다.

특히 노회 중심 교단은 △건강한 노회로서 교회 개척을 최우선 과제로 △교육과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 목회자의 자질과 역량 강화 △지역노회로서 역할을 통한 지역 복음화 등을, 공교회 신학대학원은 △전국 교회가 함께하며 △지성과 영성과 인격을 갖춘 양질의 목사후보생을 양성하겠다고 전했다.

예장 대신 60주년
▲기념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1부 예배는 모연구 목사(서기) 인도로 주홍철 장로(부준비위원장)의 기도와 구광회 목사(아야진교회)의 성경봉독, 안양대 예배팀의 중창 후 총회장 이상재 목사가 ‘때를 따라 돕는 은혜(히 4:14-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상재 목사는 “60년을 돌아보면 떠오르는 단어는 ‘은혜’ 하나뿐이다.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이다. 어려움도 풍랑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다”며 “맨땅에서 시작해 중형 교단으로까지 성장했다. 이제 ‘대신’이라는 지붕 아래 하나 될 때다. 흩어진 형제들을 위해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제 지난 60년을 거울 삼아, 100년을 향한 비전을 세워 나가야 한다. 자랑스러운 대신을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코로나 팬데믹이 목회 현장을 어지럽히고 있지만, 다시 힘을 내 무너져가는 단을 다시 수축하고, 뜨거운 목회 열정으로 목회 현장을 다시 세워 나가자”고 역설했다. 1부 예배는 황형식 목사(직전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2부 기념식은 이정현 목사(준비위원장) 사회로 조강신 목사(총무)의 내빈 소개 및 경과보고 후 총회 역사 영상 상영 후 축사와 격려사, 시상식 등이 이어졌다.

축사를 전한 예장 고신 총회장 박영호 목사는 “60주년을 맞이한 형제 교단 여러분들께 축하를 드린다. 대신 총회의 노회·목회·선교 중심의 가치가 매우 귀중하다. 그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확장될 것”이라며 “바라기는 벳새다 출신 나다나엘과 빌립이 성경을 읽으면서 메시아에 대한 같은 꿈을 가진 것처럼, 대신과 고신 교회가 개혁주의 신학 원리를 중심으로 성경을 해석하면서 자랑스러운 장로교 정치제도로 하나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 나가자”고 말했다.

예장 대신 60주년
▲준비위원장인 부총회장 이정현 목사가 인사하고 있다.
이 외에 증경총회장단 회장 구주회 목사, 예장 합신 총회장 박병화 목사와 안양대 박노준 총장 등도 축사를 전했다. 소강석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준 한장총 대표회장, 오세훈 미주한인총회 총회장, 감경철 CTS 기독교TV 회장과 김명전 GOODTV 회장, 유원식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 등은 영상으로 축사했다.

‘대신인상’ 시상식에서는 목회자 부문 최복수 원로목사(한남노회), 요시다 고조 목사(남서울노회), 교육 부문에 박종근 목사(경안노회), 선교사 부문 주문홍(일본)·홍사순(파라과이)·김금래(네팔) 선교사, 신학자 부문 이종전 목사(대신총회신학연구원) 등이 수상했다.

또 평신도 부문에는 박종범(함께하는교회)·손병석(원능중앙교회) 장로, 오형석(동산교회)·이상국(팔복교회) 원로장로, 정진우 은퇴장로(등대교회), 박성임 권사(치유하는교회)가 수상했다.

예장 대신 60주년
▲총회장 이상재 목사(오른쪽)가 희망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황의영 원로목사(서울동양장로교회)와 이정균 원로장로(신월중앙교회)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희망 위로금도 전달했다.

이날 기념식은 비전 선포식과 교단가 제창, 합심기도 후 증경총회장 안태준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총회는 60주년을 기념해 교단 설립자 김치선 박사 전집 4권을 발간했다.

앞선 오전 학술세미나에서는 ‘과거: 대신의 태동과 김치선’, ‘현재: 대신의 60년 역사’, ‘미래: 대신의 전망’을 주제로 이은선 교수(안양대)와 김지훈 목사(신반포중앙교회), 이종전 교수와 정요석 교수(합동신대), 박종근 교수 등이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