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인간 지으신 목적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
정직한 대답, 삶의 목적과 방향 붙잡게 해

사이토 다카시 질문의 힘
질문의 힘

사이토 다카시 | 남소영 역 | 루비박스 | 216쪽 | 13,000원

‘호모 콰렌스’는 질문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인간은 동물들과 다르게 지적 능력을 가졌다. 지적 능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때문일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무언가를 철저하게 이해하고 싶을 때마다 질문을 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질문은 단순한 말보다 더 깊은 곳까지 파헤친다. 말보다 열 배쯤 더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낸다.”

소크라테스도 이런 말을 했다. “믿기진 않겠지만, 인간이 지난 최고의 탁월함은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질문하는 능력이다.”

소크라테스는 질문의 명수이며, 질문하는 것이 자신의 직업이라고 여긴 철학자였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진리를 말하지 않고 상대에게 질문을 해서 직접 깨닫게 한다.

특히 그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는 ‘무지(無知)의 지(知)’를 알게 하려는 질문을 던졌다. 질문의 가치와 힘을 정확히 평가하고 실천한 인물이다.

조금은 바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질문하는 문화가 아니다. 주입식 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질문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한다.

지금은 누구에게나 그냥 그 자리에 안주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항상 무엇인가를 새로운 것을 찾아 나가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가 ‘질문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세계 10대 부자 중 8명이 유대인이다. 세계 500대 기업 CEO의 41.5%가 유대인이다. 전체 노벨상 23% 이상(230개 수상)이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이 이렇게 뛰어난 민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다. 질문하는 민족이었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하브루타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이다.

질문은 뇌를 격동시켜 최고의 뇌를 만들어준다. 왜 그런가? 질문과 토론, 논쟁만큼 뇌를 움직이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변호사와 검사의 법정 논쟁을 떠올려 보라. 그들의 논쟁은 가장 격렬한 머리싸움이다. 법정 논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듣고 그 논리를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왜 옳은지에 대해 치밀한 논리로 설득해야 한다. 상대방이 예기치 못한 질문을 하거나 증거를 댈 때 그것에 대해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거나 대응하지 못하면 판결에서 지고 만다.

질문도 좋은 질문이 있고 나쁜 질문이 있다. 좋은 질문은 사람을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정보를 이끌어 내고 상대와 친밀한 관계를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나쁜 질문은 관계를 악화시키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기까지 한다. 좋은 질문은 힘이 있다. 좋은 질문을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사이토 다카시의 《질문의 힘》은 좋은 안내서가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질문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질문하는 비결을 알기 전에 질문에 능력이라는 개념을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럴 때 확실히 질문 능력이 향상된다.”

왜
▲호기심을 되살리려면 “왜 그런지 궁금한데요?”라는 질문을 생활화하면 된다. ⓒKen Treloar on Unsplash
저자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무대를 마련하려면 제일 먼저 질문 능력을 갖춰야 한다. 보통 질문보다는 해답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해답보다 질문이 먼저다. 좋은 질문이 좋은 해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 능력이란 대답하는 사람이 이미 준비한 지식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지식을 말하도록 지극하고 유발하는 것, 즉 영감을 주는 질문을 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상대방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질문, 즉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질문이 가장 창조적인 질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질문의 최종 목표다.”

볼테르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을 판단하려면 그의 대답이 아니라 질문을 보라.”

아인슈타인도 이런 말을 했다. “질문이 정답보다 중요하다. 곧 죽을 상황에 처했고, 목숨을 구할 방법을 단 한 시간 안에 찾아야만 한다면, 한 시간 중 55분은 올바른 질문을 찾는 데 사용하겠다. 올바른 질문을 찾고 나면, 정답을 찾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이다. 좋은 질문을 좋은 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좋은 질문을 하려고 질문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질문 능력을 키우는 자신만의 훈련법을 이야기한다. 또한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질문은 세 가지라고 말한다.

첫째,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이다. 둘째, 머릿속을 정리해 주는 질문이다. 셋째,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질문이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의 비결은 ‘따라가며 방향 틀기’라면서 이렇게 말한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으면 대화를 제대로 이어 나가기 힘들다. 그렇다고 단순히 따라가기만 한다면 이야기가 발전하지 않는다. 나는 따라가기를 전제로 해서 각도를 맞춰 조금씩 옆으로 트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비결임을 경험으로 깨달았다.”

이 책이 좋은 것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질문의 힘이 얼마나 큰 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질문을 많이 하신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요한의 세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질문을 통해 인간들의 무지를 깨닫게 해주셨다. 진리가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다.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주셨다.

질문의 힘이 크다면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야 하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잊지 않고 늘 던지고 살아가야 할 질문이 무엇이겠는가?

그리스도인은 특정 사물이나 일에 대해서 그것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계속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본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하다 보면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끊임없이 던져야 하는 본질적인 질문은 무엇이어야 하겠는가? 그것은 “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왜 그리스도인이 이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하는 가?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목적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임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먹는 것도 마시는 것도 무엇을 하는 것도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해야 한다면, 그리스도인은 끊임없이 나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인지를 질문해 보아야 한다.

이 질문 앞에서 정직하게 대답할 때 우리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놓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감사인생(공저)’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https://cafe.naver.com/juda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