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두레수도원
▲동두천 두레수도원.
지난해 말부터 장고(長考)하여 2021년 새해의 기도 제목 5가지를 정하였습니다. 첫째와 두 번째의 기도 제목은 지난 글에서 쓴 바입니다. 오늘은 세 번째 기도 제목을 쓰겠습니다.

세 번째 기도 제목은 성경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게 하여 달라는 기도입니다.

바울이 사랑하는 제자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에는 성직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資質)을 낱낱이 적은 부분이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3장에서입니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디모데전서 3장 2-3절)”.

위의 말씀에서 “가르치기를 잘하며”란 부분이 있습니다. 성경을 잘 가르침이 목회자의 본분입니다.

나는 지난 50년간 목회하면서 숱한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많은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만나고 수많은 신도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절절히 느낀 점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성경에 대한 지식이 예상외로 빈약하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신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목회자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신학교 교수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점을 극복하지 아니하고는 한국교회는 민족사와 교회사에 깊이 뿌리 내리기 어렵게 됩니다.

5백 년 전에 일어났던 종교개혁 운동 지도자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결같이 성경에 대하여 깊은 이해를 갖춘 성경 교사들이었던 점입니다.

다행히 두레수도원에서는 새벽 6시, 오전 11시, 저녁 7시 하루 3차례 예배가 있습니다. 그 시간에 지난해에 창세기부터 읽기 시작하여 지금 열왕기상 15장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요한계시록에까지 계속하려 합니다.

올해부터는 나 자신이 좀 더 깊이 공부하고 묵상하고 정리하여 좋은 성경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2021년에는 성경을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