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고지가 바로 저긴데

지저스 아미
고지가 바로 저긴데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우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핏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 번 보고 싶다

_이은상

중학교 때 배운 이은상 시인의 시조가 최근에 다시 떠오릅니다. 많은 분들이 국가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다가 낙심하고 주저앉을 때 이 시조의 한 소절을 읽어드립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우리의 진실된 기도는 주님께서 반드시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더딘 것 같지만 가장 정확한 하나님의 때에 주님은 응답하십니다.

“그를 향하여 우리가 가진 바 담대함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요일 5:14, 15)”.

북한 동포들이 자유롭게 예수 믿고 북한 땅 방방곡곡에 복음이 증거되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더 기뻐하시는 뜻은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성도들이 가장 핍박받는 북한 땅, 민주화 지수 세계 꼴등, 경제자유화지수 세계 꼴등, 언론과 표현의 자유지수 세계 꼴등, 반면 노예화 지수는 세계 일등인 북한에서 지옥같이 살다가 죽어서는 진짜 지옥 가는 북한 동포들에게 해방과 자유, 특별히 신앙의 자유가 주어지는 것보다 더 간절한 우리 주님의 소원은 없습니다.

따라서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보다 하나님께서 더 염원하시는 기도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드리는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될 수밖에 없고, 이제 곧 응답될 것입니다.

지난 5월 뉴스를 통해 정부 산하 통일연구원이 발행한 ‘북한인권백서 2020’에서 북한 주민들이 성경책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총살) 당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국책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20’을 통해 2018년 평안북도 평성에서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2명이 공개 처형(총살)됐다고 밝혔다. … 황해북도 길성포항에서도 기독교 전파를 이유로 여성 2명이 공개재판을 받은 뒤 처형됐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2020.5.15.)

2002년부터 올해까지 19년째 연속 기독교 박해지수 세계 1위인 북한 땅에서 가장 처참하게 핍박받는 북한 성도들을 위하여 예수님께서는 피눈물을 흘리시며 기도하시는데,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우리에게는 북한 형제자매를 위한 눈물의 기도가 있나요?

지저스 아미
▲북한에서 공개처형 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
Ⅱ. 오직 주님의 은혜로

월간 지저스아미가 창간된 지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월간 지저스아미는 기도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정보와 기도제목, 그리고 북한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실어 나르는 소식지입니다. 2010년 8월 창간호의 발간사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습니다.

“…JESUS ARMY 월간지는 북한 구원을 위한 기도자들과 지역교회와 해외 교포교회들을 위한 책이다. 이 북한 구원 소식지는 매달 북한의 실황을 알리며, 기도자들이 알아야 될 북한 관련 지식과 기도제목을 나누는 월간지이다.

동시에 이슬람권과 이스라엘 선교를 위한 정보와 기도제목도 함께 소개될 것이다. 또 기도자들의 영성에 도움이 되도록 좋은 말씀과 간증과 대담과 특집들이 실리게 될 것이다.

북한 구원 월요기도운동이 시작되면서, 기도자들과 지역별 기도모임 인도자들에게 매주 발송되는 문자 및 이메일을 통한 북한 정보 및 기도제목 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이제는 매달 북한구원 월간지가 발행되게 되었다.

주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해 본다.

‘주님, 오랫동안 기다리셨죠?’

늦었지만, 이제부터는 힘차게 그리고 충성되이 JESUS ARMY 북한구원 기도 월간지를 전 세계에 있는 북한기도 모임에 배포하겠습니다.

북한에서 자유롭게 복음이 전파되어, 북한 형제자매들이 마음껏 주님께 찬송과 예배드리는 그 날이 속히 오도록….

나에게는 간절한 바람이며 기도제목이 있다.

한국교회들의 주일예배에서,

한국 성도들의 가정예배에서,

직장인 예배와 군인교회 예배와 학교에서 드리는 예배에서,

선교단체들의 예배에서,

해외 교포교회들의 주일예배에서,

해외 한국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드리는 주일예배에서,

그리고 피부색깔과 언어가 다른 수많은 세계교회 주일예배에서

북한구원을 위한 기도가 드려지는 것이다.

JESUS ARMY 월간지는 이 기도를 돕기 위해 북한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실어 나르는 소식지이다.”

지저스 아미
▲북한구원 소식지로 출범한 월간 지저스아미 창간호인 2010년 8월호 표지.
오직 주님의 은혜로, 지난 10년 동안 120호의 지저스아미 월간지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발간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당시 에스더기도운동 스태프 가운데는 책 출판에 대한 경력이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오천 명의 굶주린 군중 앞에서 자신의 도시락인 오병이어를 주님께 바치듯이, 북한 기도제목을 전 세계로 나누기 위한 우리의 소원과 정성을 담아 월간지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에는 전국과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에서 지저스아미 월간지를 받아보며 함께 기도하는 기도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습니다. 북한구원 월간 지저스아미 10년의 발행은 주님의 열심이었고, 북한을 향한 주님의 뜨거운 사랑의 발로였습니다.

Ⅲ. 또 다른 10년의 첫발을 내딛으며… Praise the LORD!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편)

2007년 1월 4-6일 오산리 금식기도원에서 열린 에스더구국단식성회를 준비하던 2006년 가을,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저에게 주님께서 지울 수 없는 강력한 감동으로 주신 말씀이 시편 126편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시편 126편의 말씀을 수없이 되뇌이며, 북한을 위하여 울면서 기도하고 사역하였습니다. 그래서 에스더기도운동의 많은 글들과 기도제목과 영상과 믿음의 선포에는 시편 126편이 있습니다.

바벨론 70년의 노예 생활이 끝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 꿈꾸는 것 같았던 유대인들의 감격과 기쁨이, 이제는 복음통일을 맞는 우리의 감격과 기쁨이 될 것입니다.

통일광장기도회 8주년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주님께서 북한 동포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실 때, 우리는 꿈꾸는 것 같을 것입니다. 우리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혀에는 찬양이 넘쳐날 것입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하나님께서 북한 동족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기적을 베푸셨다고 말할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통일을 위하여 기도의 씨앗을 뿌렸던 우리 모두는 반드시 기쁨으로 복음통일의 단을 거둘 것입니다.

이제 북한구원 월간 지저스아미는 또 다른 10년의 첫발을 내딛습니다. 지난 10년을 오직 주님의 은혜로 왔듯이, 앞으로 계속되는 발간도 오직 주님의 은혜로만 될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주님께서 베푸신 한량없는 사랑과 축복에 감사드리며 성삼위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Praise the LORD!

북한자유주간 이용희
▲이용희 대표. ⓒ크투 DB
이용희 교수(지저스 아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