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김은호 목사가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40:1~5)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회를 인도했다. ⓒTMTC글로벌연합선교훈련원 6.25구국기도대성회 유튜브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구국기도 대성회’가 25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50주년기념관에서 시작됐다.

첫째 날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40:1~5)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김은호 목사는 70년간 북한 독재정권 압제에 시달린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했다.

김 목사는 “오늘이 6.25가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날이다. 저는 6.25세대는 아니지만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이 노래를 참 많이 불렀다”며 “지금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탄식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청년의 한숨 소리, 학부형과 수험생의 푸념 소리도 들려온다. 예배를 사모하는 영혼의 탄식 소리도 들려온다. 정말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다.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사야서를 보면 1장부터 39장까지 유다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징계에 대한 예언이, 40장부터 66장까지 보면 하나님의 회복과 번영에 대한 예언이 있다”며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회복에 관해 가장 먼저 주신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포로된 유다 백성에게 노역의 때가 끝이 났다고, 모든 죄악이 사함을 받았고 죄의 값을 다 치렀다고 위로하신다”고 했다.

이어 “이 말씀은 저와 여러분이 예수로 말미암아 모든 죄값이 지불되고 죄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었단 말이다. 가장 근본적인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받은 이 사실보다 하나님의 더 큰 위로가 없다”며 “오늘 본문은 포로된 유다 백성에게만 주는 메시지가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고, 70년간 북한 독재 정권 압제에 시달리는 사랑하는 동포에게 주시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6.25전쟁 이전에 북한에 2,800여 교회가 있었으나, 6.25전쟁 이후 북한에 3,000 교회가 문을 닫았다. 16,900명의 하나님의 사람들이 순교의 피를 흘리고 죽었다. 교회가 문을 닫고, 성경책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포로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이들은 ‘하나님이 북한 땅을 버리지 않으셨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로된 유다 백성에게 그들은 다시 돌아오겠다(렘 29:10)고 하신다”고 했다.

또 김 목사는 “많은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6.25전쟁과 북한에 공산정권이 들어온 비극에 대해 신사참배와 우상숭배를 (원인으로) 이야기한다”며 “주기철 목사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신사참배를 거절하다 옥고를 치르고 순교까지 했지만, 노회와 교회는 ‘신사참배가 국가 행사이지 우상숭배가 아니’라는 결의를 하고 앞장서서 신사에 참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신사참배가 있고 10년 후 정확히 1948년 9월 9일 평양에 공산정권이 들어섰다. 그리고 2년 후 6.25전쟁이 터졌다. 그리고 남북은 분단되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서도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솔로몬의 우상숭배로 인해 나뉘었다. 저는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6.25전쟁이 발발하고 동양의 예루살렘이라 불린 평양에 공상정권이 들어선 것이 우연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신사참배를 우상숭배가 아니라 가결하고 주도적으로 우상을 숭배한 죄악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 부흥이 일어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교회가 무너진 자리에 만수대와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세워졌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절을 하고 우상을 숭배하고 있다”며 “6.25전쟁 70년이 되는 오늘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말씀이 북한 동포에게도 선포되길 소망한다. 이제 노역의 때가 끝이 났다. 죄값이 모두 지불됐다”며 “말씀이 북한 땅에 선포된다면 오늘 이후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의 역사를 우리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진정한 자유와 해방이 선포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스겔서 36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셨을지라도 ‘내게 구하여야 할지니’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고 정녕 이루리라 하셨지만,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구해야 한다. 스펄전 목사가 10년을 염려하는 것보다 10분 기도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며 “기도는 주문이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역사를 보거나 성경을 보면 회개 없이 부흥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믿음의 선조들이 우상숭배하고 신사참배를 가결했던 것을 용서해 달라고, 내가 죄를 지은 것처럼 회개해야 한다. 목사와 장로,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지은 죄악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세계적 부흥을 누렸지만 하나님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죄악과 교만을, 빛과 소금처럼 살지 못한 것을, 한국교회 분열과 음란의 죄악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6.25 발발 70년 되는 이 뜻깊은 해에 저 북한의 수많은 크리스천과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해방이 선포되길 기도하자”며 “북한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주체사상이 사라지고, 하나님이 예비해 두신 새 지도자가 세워져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가고, 자유롭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무너진 3천 교회와 장대현교회가 복원되고 복음이 전해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고 했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1시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기도회에서는 ‘제2의 6.25를 막아주시고 복음통일 주옵소서’라는 주제와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단 9:2)’는 주제성구를 가지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