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2편 강해

요절: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8절).

오요한 꽃

계속되는 다윗의 시입니다. 에돔인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러 다윗이 성막이 있는 아히멜렉에게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때에 지은 시입니다.

다윗은 매일 사건을 만날 때마다 영감을 얻어 시를 썼습니다. 생활 현장에서, 역사 현장에서 고백한 시입니다. 전쟁터에서 피난길에서 시를 썼습니다. 다윗의 시는 역사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줍니다.

오늘 말씀은 사무엘상 22장을 배경으로 하는 시입니다. 사울은 충신이요 사위인 다윗을 시기합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창을 두 번이나 던져서 죽이고자 합니다.

다윗이 라마 나욧으로 도망가자, 군사를 보내고 사울이 직접 와서 다윗을 죽이고자 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망명길에 섭니다.

다윗은 배가 고파서 하나님 아버지의 집 성막을 찾아갑니다. 대제사장 아히멜렉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윗에게 떡과 칼을 주었습니다.

한편 이때 사울은 아무도 자신을 돕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아무도 다윗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곁에 있던 에돔 사람 도엑이 이런 사울에게, 다윗이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간 사실을 고자질합니다.

사울은 아히멜렉과 제사장을 불러 신하들에게 죽이라고 합니다. 신하들이 죽이지 않자, 에돔 사람 도엑에게 제사장 85명을 죽이도록 하였습니다. 어린 아이와 짐승까지 죽였습니다.

그 후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시를 써서, 도엑 같은 악인의 최후가 어떠한가 말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아히멜렉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푸른 감람나무와 같이 사고자 결단합니다.

1. 포악한 자 도엑

“포악한 자여 네가 어찌하여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는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항상 있도다(1절)”.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히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시고 아히멜렉을 사랑하십니다. 에돔 사람 도엑도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도엑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꾀를 의지합니다. 도엑은 포악한 자입니다. 악명 높은 자요, 강포한 자였습니다.

그는 다윗과 아히멜렉을 고자질하는 악한 계획을 스스로 자랑하였습니다. 그는 자신만이 잘 되고자 하였습니다. 사울에게 상을 받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악을 행하며 선을 행하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였습니다. 사울 앞에서 자신이 무슨 큰 정보통이나 되는 것처럼 자신을 자랑하였습니다.

2. 날카로운 삭도같은 혀를 가진 도엑

“네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 같이 간사를 행하는도다 네가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는도다(2-3절)”.

도엑의 혀가 심한 악을 꾀하여 날카로운 삭도같이 간사를 행하였습니다. 그의 말은 날카로운 삭도가 되어, 의인 제사장 85명과 그 자녀들을 죽게 하였습니다.

삭도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칼로, 공동번역에는 면도날이라고 나옵니다. 우리는 말을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우리의 말이 커다란 면도날이 되어 많은 생명을 죽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선한 사람을 모함하는 죄악을 행하지 말아야 합니다. 야고보서에서 야고보는 혀를 불이라고 하였습니다. 성냥불 하나는 작지만 큰 피해를 일으킵니다. 도엑의 혀는 무섭습니다.

도엑은 제사장을 죽이라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그 말이 제사장과 어린아이와 짐승까지 죽게 합니다. 말이라는 것은 이처럼 위력이 있고 위험합니다.

도엑은 선보다 악을 사랑하고, 정의를 말함보다 거짓을 사랑하였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자는 사실을 말하지만 거짓된 자입니다. 그는 사실을 말했지만 진실을 말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아무 잘못 없는 아히멜렉과 다윗을 고자질하였습니다.

3. 하나님이 도엑의 뿌리를 빼신다

“간사한 혀여 너는 남을 해치는 모든 말을 좋아하는도다 그런즉 하나님이 영원히 너를 멸하심이여 너를 붙잡아 네 장막에서 뽑아 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네 뿌리를 빼시리로다(4-5절)”.

도엑은 간사한 혀를 가진 자였습니다. 그는 사단과 같이 간교한 자입니다. 도엑도 다만 다윗이 제사장에게 갔다는 그 말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말 속에는 다윗과 아히멜렉이 사울을 반역한다는 말이 함축되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사울은 아히멜렉과 다윗이 사울을 치려고 공모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도엑은 다른 사람을 거짓으로 참소하는 자입니다.

아히멜렉은 다윗과 함께 반역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떡과 칼을 주었을 뿐입니다. 도엑은 남을 해치는 모함하는 말을 좋아하였습니다. 그는 남을 해침으로 사울의 인정을 받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죽임으로 자신의 명예와 물질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도엑이 제사장 85명을 죽인 그의 책임을 묻습니다. 하나님은 간사한 도엑을 영원히 멸하실 것입니다. 그를 붙잡아 그의 장막에서 뽑아내며 살아 있는 땅에서 뿌리를 빼십니다. 그를 장막에서 끌어내어 갈기갈기 찢어서, 사람 사는 땅에서 영원히 제거하실 것입니다(표준새번역). 그 가문을 멸하십니다.

악인은 아무리 번성하여도 그의 번성은 풀과 같이 일시적입니다. 그 후에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한 사울과 함께 해서는 안 됩니다. 의인은 악인의 꾀를 따르며 오만한 자와 자리를 함께 해서는 안 됩니다.

4. 재물을 의지하는 자를 비웃는다

“의인이 보고 두려워하며 또 그를 비웃어 말하기를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6-7절)”.

의인이 악인의 파멸을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합니다. 의인은 악인을 비웃어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않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도엑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재물을 힘으로 삼는 자입니다. 도엑은 돈을 위하여 고자질하였습니다. 그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악한 꾀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들어오는 유익만 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를 뿌리채 뽑혀서 사라지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재물이나 자신의 꾀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재물은 힘이 있는 것 같지만 일시적임을 알아야 합니다.

5. 푸른 감람나무 같은 다윗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하리이다(8-9절)”.

도엑은 물질을 의지하고 왕을 의지하고 자신의 꾀를 의지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도엑과 달랐습니다. 자신의 꾀를 의지하지 않고 재물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합니다. 제사장과 많은 주민들의 죽음으로 그는 자책하지 않았습니다. 자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제사장의 죽음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들을 죽이면서까지 자신을 사랑하는 하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다윗은 제사장의 생명의 빚을 갚을 수 있는 길은 살아남은 자신이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으로 영접하였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는 것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는 제사장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다윗은 오직 하나님의 영원한 자비를 의지하여 살아갑니다. 그는 제사장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고자 두 몫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는 푸른 감람나무와 같이 열심히 살아서, 그들의 죽음을 가치있게 하고자하였습니다.

감람나무는 천천히 자랍니다. 생장이 느려 10-14년이 경과해야 열매 맺고, 30년 이상 지나야 비로소 수확다운 수확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점점 번성하여 푸른 감람나무가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다윗은 감람나무같이 천천히 왕이되었지만 나중에 메시야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에게서 영원한 왕 그리스도가 태어났습니다.

주께서 다윗을 푸른 감람나무 같이 번성하게 하셨으므로, 그는 영원히 주께 감사합니다. 주의 성도 앞에서 주의 선하신 이름을 영원히 사모하겠다고 합니다. 주님의 이름을 기념하며 높이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윗은 자신을 통하여 아히멜렉 제사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쫓기고 아히멜렉 제사장은 죽었습니다.

아히멜렉 제사장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을 통하여 아히멜렉 제사장을 하나님 나라에서 푸른 감람나무처럼 영원하게 하십니다. 다윗은 아히멜렉 제사장의 삶을 대신하여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서 다윗을 통하여 아히멜렉을 영원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의 죽음을 거름 삼아 다윗을 통일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셨습니다. 메시야의 조상으로 삼으시고 메시야를 보내셔서 그 나라를 영원하게 하셨습니다.

아히멜렉의 죽음은 메시야 왕국을 건설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고 푸른 감람나무처럼 힘있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요한 시편 역경 속에 피어나는 찬양의 꽃
▲오요한 목사.

오요한 목사
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